박혜수, '가요광장' 명단 제외
'디어엠' 첫 방 D-4 터진 논란
예비시청자 "몰입 되겠나" 원성
'디어엠' 첫 방 D-4 터진 논란
예비시청자 "몰입 되겠나" 원성
새 드라마 출연을 앞두고 있던 배우 박혜수가 학교 폭력(학폭)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예정된 스케줄 소화에 차질을 빚고 있다.
박혜수는 오는 23일 방송될 KBS Cool FM '정은지의 가요광장'에 NCT 재현과 함께 출연할 예정이었다. 오는 26일 첫 방송될 KBS2 새 금요드라마 '디어엠' 홍보 차원에서 마련된 일정이었다.
하지만 현재 '가요광장' 홈페이지에는 두 사람이 이번주 초대손님 명단에 제외돼 있다. 22일 박혜수가 학폭 가해 의혹을 받게 되면서 출연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혜수는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를 통해 학폭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사실 관계가 명백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출연을 강행하기엔 부담이 크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박혜수의 학폭 의혹으로 인해 '디어엠'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첫 방송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터진 논란이라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고, 대처할 시간도 많지 않다. 특히 극 중 박혜수가 맡은 마주아 역은 첫 사랑 이루기를 꿈꾸는 순수한 청춘이기 때문에 일부 예비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몰입도를 걱정하고 있다.
박혜수의 학폭 논란은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증거 없는데 여자 연예인에게 학폭 당한 거 어떻게 알리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등장하면서 빠르게 불 붙었다.
작성자는 "지금은 청순한 이미지로 잘 나가는 여자 배우에게 학폭을 당한 경험이 있다"며 "엄마가 싸준 도시락을 10층 높이 건물에서 던져 박살내고 비웃고, 머리채를 질질 잡고 교탁 앞에서 가위로 머리를 뭉텅 잘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조미김 속 방부제를 입에 넣고 삼키라며 머리채를 잡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여배우가 과거 SBS 'K팝 스타' 출연 당시 학폭 논란이 있던 박혜수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작성자는 박혜수가 아니라면서 해당 글을 삭제했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학폭 피해를 주장하는 누리꾼들이 나타나고 있다.22일 누리꾼 A씨는 SNS에 "혜수언니 나 대청중 때 김OO다. 죗값 달게 받아"라는 댓글을 남겼다. 그는 "저희 아버지한테까지 전화해서 욕하고 뺨 맞은 거 스무살 동창회 할 때 사과 한 번이라도 했으면 그냥 그럴 수 있지, 어렸으니까 할 텐데 사과 한 번을 안 하고 인사도 안 하더라"라고 적었다.
이어 "중학교때 친했는데 그때도 괴로웠다"며 "진짜 대청 사람들이 착하긴 착했던 것 같다. 그렇게 당했으면서 다들 쉬쉬하고. 아직도 내 친구들은 쟤한테 당했던 것 얘기하고 저희끼리 씩씩댄다. 난 직접적으로 당해봤으니 안 묻히게 힘 쓸 거다. 댓글 고소하면 진짜 양심 하나 없는 거다. 나도 가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누리꾼 B씨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대치동 일대에서 폭주 뛰던 패거리"라며 "숙명여중 졸업한 내 친구도 얘(박혜수)한테 돈 뺏긴 적 있다. 삥 뜯은 애가 한둘이 아니라 박혜수는 기억도 못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 역삼동'이 보이는 자신의 주민등록증 일부를 첨부하며 "5년 전 네이트판에 올라온 글도 내가 쓴 것이다"고 했다.
박혜수가 졸업한 고려대학교 커뮤니티에도 그가 후배들을 집합하고 야단 쳐서 울린 적이 있다는 내용의 폭로가 나왔다.
이같은 논란에 소속사는 "박혜수를 악의적으로 음해·비방하기 위한 허위사실"이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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