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온앤오프'
엄정화, MC 데뷔
초아, 예능 복귀
'온앤오프' 32회/ 사진=tvN 제공

가수 초아가 tvN ‘온앤오프’를 통해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복귀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온앤오프’ 32회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평균 3.9%, 최고 5.3%로 지난해 최고 시청률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전국 가구 시청률은 평균 2.9%, 최고 3.8%을 기록했다. 2049 시청률에서도 수도권 기준 평균 2.2%, 최고 2.9%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에 올랐으며, 전국 기준 평균 1.7%, 최고 2.2%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이날 방송에서는 엄정화의 MC 데뷔 및 일상이 공개됐다. 엄정화는 방송 전부터 예능 첫 MC 도전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긴장도 잠시, 터줏대감 성시경과 거침없는 찐친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며 ‘온앤오프’의 일원으로 자리잡았다. 이밖에도 초아, 윤박, 넉살은 폭풍 공감 리액션과 서로 북돋아주는 분위기를 이어가며 적응을 마쳤다스스럼없고 솔직한 일상 또한 화제를 모았다. 엄정화는 저탄고지 식단을 실천하는 팁을 선보이는가하면, “팔을 만져보고 힘이 없다 싶으면 운동하러 간다”라고 말해 웃음을 불렀다. 선공개 영상에서 선보인 성시경과의 결혼 소동 전말도 밝혀졌다. 오랜 선후배 사이로 격의없는 대화를 주고받던 두 사람은 때론 진지하고 때론 장난스러운 MC케미로 눈길을 끌었다. 엄정화와 팬과의 깊은 유대도 감동 포인트. 오랜 시간 함께 했던 팬과 만나 추억을 회상하고 아껴주는 모습을 보이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또다른 하이라이트는 차청화와 초아의 반전 일상이었다. 차청화는 그간 맡아온 배역과는 다르게 통통 튀는 매력으로 좌중을 사로잡았다. 뿐만아니라 부엌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발로 양말을 벗는 등 자연스러운 일상이 공감을 불렀다. 맹추위도 마다않는 모습 역시 웃음을 선사했다. 각종 보온 의류를 겹겹이 입고 핫팩까지 붙인 차청화는 본연의 성격답게 촬영장을 누비며 활약했다. 이날 차청화는 특유의 하이텐션과 반전 매력으로 일상 공개와 동시에 주요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초아는 여느 또래와 다름없는 경제력 만렙 OFF와 뜻밖의 허당미로 ‘여자 윤박’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활약했다. 주식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 초아는 생활비 달력을 만들고, 저렴한 주유소를 찾고, 쉽지만 그럴듯한 식사를 차리는 등 알뜰살뜰 부지런한 모습으로 공감을 샀다. 그런가하면 셀프 인테리어에 실패하고 어딘가 어리숙한 모습으로 사적 모임 멤버들에게 ‘여자 윤박’이라고 불리는 등 폭소를 불렀다. 엄정화와 초아의 공감대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초아는 활동 중단 당시의 심정, 3년간의 공백기, 속마음 고백 등 다양한 이야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초아가 “(아이돌 생활에 바쁠 때)주변에서 다 도와주다보니, 바보가 되어가는 것 같았다”며 홀로서기 생활에 도전한 이유를 밝히자 엄정화는 “정말 빨리 깨달은 거다. 차근차근하면 된다”고 애정 어린 감상을 건넸다. 엄정화의 경험 깊은 조언을 마주한 초아는 “선배님을 일찍 만나뵀더라면”이라고 말해 공감과 웃음을 자아냈다.

연출을 맡은 신찬양PD는 “먼저 새로운 시작을 함께해주신 시청자분들께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출연자분들이 처음 합을 맞춰본 건데도 케미가 굉장히 좋았다. 엄정화씨와 성시경씨가 서로 정말 편하고 솔직해서 다른 멤버들도 빨리 긴장을 풀고 다가간 것 같다. ‘초박살’ 세 분은 다음 주에 더 강력한 웃음을 보여드릴테니 기대해주셔도 좋다”며 “차청화씨 또한 쾌활하고 재치있는 매력을 가감없이 보여줬다. 멤버 5인과도 금세 친해져 진솔한 이야기를 한바탕 들려줬다. 못다한 이야기를 하러 또 방문해주길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오는 23일 방송될 33회에는 박태환, 청하, 김동규가 찾아온다. 신찬양PD는 “박태환 선수는 최초로 본인의 집과 일상을 공개한다. 청하씨는 무대 뒤 인간 청하의 진짜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김동규씨도 ‘펜트하우스’에서의 모습으로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드릴 것”이라고 귀띔했다.

‘온앤오프’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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