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래, 임미숙 부부가 부부생활 공개 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16일 방송된 KBS '아침마당'에 출연한 임미숙 김학래 부부는 결혼 생활 중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임미숙은 앞서 '1호가 될 순 없어'에 출연해 남편의 외도, 도박 등으로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임미숙은 공황장애에 대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공황장애로 방송을 30년간 중단해왔다고. 그는 "아들 버킷리스트 중에 엄마 방송 출연하기가 있었다. 아들이 100일 기도를 하던 중 섭외가 와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학래는 10년간 임미숙이 아프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임미숙은 "남편은 바빠서 내가 말하지 못한 것"이라며 "처음엔 그런 병명이 없었다. 미친 사람이라고 생각할까 봐 말도 못했다. 10년이나 그러고 살다가 방송을 시작하고 알리니까 더 좋아졌다"고 털어놨다.
김학래는 "아내가 아픈걸 몰랐고 가족의 의미도 몰랐다. 내 일 성실하게 해서 돈 벌어다 주면 가족을 위한 거 아닌가라며 변명을 했다. 시간이 지나니 그것 가지고 안되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남편의 외도, 도박 사실 고백 후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했던 임미숙. 그는 "남편과 살며 좋을 수 만은 없지 않느냐. 아프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한데 숨기지 않고 이야기 했더니 3일간 검색어 1위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학래는 "전 국민에게 욕 먹었다. 없는 얘기를 한 건 아니고 속 썩이긴 했다. 20년 전 이야기에 관심 가져줘서 감사하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아들 김동영은 "그동안 엄마의 아픔이 많이 드러났다. 그만큼 아빠도 가장의 역할에 충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두 분 다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영은 김학래와 임미숙 사이에서 현명히 조율해 '국민 사윗감'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고. 임미숙은 "아들이 중간 역할을 많이 해 줬다"면서도 "'국민 사윗감'이란 말엔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김예랑 기자 nor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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