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경, '런 온' 종영 인터뷰
최종회 3.6% 시청률 기록
"아쉬움보단 완성도에 대한 만족감 더 커"
최종회 3.6% 시청률 기록
"아쉬움보단 완성도에 대한 만족감 더 커"
배우 신세경이 낮은 시청률에 대해 “아쉽지 않다”고 말했다. 5일 텐아시아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서다.
'런 온'은 같은 한국말을 쓰면서도 소통이 어려운 시대 속 저마다 다른 언어, 저마다 다른 속도로 서로를 향하는 완주 로맨스물. 신세경은 극중 영화 번역가 오미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오미주는 동정 받는 것을 싫어하며 주류에 살고 있는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는 인물로, 기선겸(임시완 분)이라는 남자를 만나고 애정을 키워나가면서 점차 자신을 사랑하게 됐다.
지난 4일 종영된 ‘런 온’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3.6%, 수도권 4.2%를 달성하며 수도권 평균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방송에서 기선겸(임시완 분)과 오미주(신세경 분)는 말이 잘 통하는 사이, 말하지 않아도 “사랑하니까” 마음을 아는 사이로 한층 더 나아갔다.
‘런 온’은 2.1% 시청률로 시작해 마지막 회까지 줄곧 2~3%대를 유지했다. 같은 시기 수목드라마 중에서는 가장 낮은 수치다. 이에 신세경은 “낮은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보단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만족감이 더 크다”며 “시청자들의 반응이 보람차게 다가왔다. 우리가 이 드라마에 담고자 했던 로맨스 이상의 의미들을 다 알아봐 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정말 행복했다. 드라마와 관련된 리뷰를 보면서 뭉클한 감정을 느끼고 눈가가 촉촉해지는 기분을 오랜만에 느꼈다”고 말했다.
‘런온’은 맛으로 표현하자면 자극적이지 않은 순한 맛이다. 최근 자극적인 드라마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 속, 순한맛 로맨스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신세경은 “대본 속 상황들이 새로웠고 대사가 흥미로웠다. 각각의 캐릭터가 원래 추구하던 삶의 방식이 꽤나 단단한 껍질에 싸여 있는데, 인물들 간의 관계를 통해 그 단단한 껍질을 뚫고 싹을 틔울 힘을 얻는다는 점이 참 좋았다”며 “서단아(최수영 분)처럼 본인의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던 사람이 이영화(강태오 분)를 보기 위해 시간을 내서 달려가는 모습, 기선겸이 혼자 영화를 보러 가고, 번역자의 이름이 뜰 때까지 앉아 기다리던 모습 등등이 내겐 그렇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이어 “아주 찰지고 바쁜 토끼 마냥 빠른 템포의 대사들도 있지만, 여러 번 곱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는 대사들 또한 많았다. 그 대사의 의도와 의미를 시청자들에게 온전히 전하기 위해 고민하는 과정이 정말 좋아하는 과목의 숙제를 하는 기분이어서 늘 흥미로웠다”며 “인물들이 길고 긴 대화를 나누며 그 안에서 감정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상황들이 무척 많은데, 그런 지점들이 참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실제로 우리들도 수많은 대화와 메시지를 통해 친밀해지는 과정을 겪곤 하니까. 혼자서는 완성할 수 없는 대사들이라고 느꼈고, 상대와의 호흡이 중요하지 않은 작품은 물론 없지만 '더더욱 유난히 그 합이 중요한 작품이겠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런 온'은 같은 한국말을 쓰면서도 소통이 어려운 시대 속 저마다 다른 언어, 저마다 다른 속도로 서로를 향하는 완주 로맨스물. 신세경은 극중 영화 번역가 오미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오미주는 동정 받는 것을 싫어하며 주류에 살고 있는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는 인물로, 기선겸(임시완 분)이라는 남자를 만나고 애정을 키워나가면서 점차 자신을 사랑하게 됐다.
지난 4일 종영된 ‘런 온’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3.6%, 수도권 4.2%를 달성하며 수도권 평균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방송에서 기선겸(임시완 분)과 오미주(신세경 분)는 말이 잘 통하는 사이, 말하지 않아도 “사랑하니까” 마음을 아는 사이로 한층 더 나아갔다.
‘런 온’은 2.1% 시청률로 시작해 마지막 회까지 줄곧 2~3%대를 유지했다. 같은 시기 수목드라마 중에서는 가장 낮은 수치다. 이에 신세경은 “낮은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보단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만족감이 더 크다”며 “시청자들의 반응이 보람차게 다가왔다. 우리가 이 드라마에 담고자 했던 로맨스 이상의 의미들을 다 알아봐 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정말 행복했다. 드라마와 관련된 리뷰를 보면서 뭉클한 감정을 느끼고 눈가가 촉촉해지는 기분을 오랜만에 느꼈다”고 말했다.
‘런온’은 맛으로 표현하자면 자극적이지 않은 순한 맛이다. 최근 자극적인 드라마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 속, 순한맛 로맨스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신세경은 “대본 속 상황들이 새로웠고 대사가 흥미로웠다. 각각의 캐릭터가 원래 추구하던 삶의 방식이 꽤나 단단한 껍질에 싸여 있는데, 인물들 간의 관계를 통해 그 단단한 껍질을 뚫고 싹을 틔울 힘을 얻는다는 점이 참 좋았다”며 “서단아(최수영 분)처럼 본인의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던 사람이 이영화(강태오 분)를 보기 위해 시간을 내서 달려가는 모습, 기선겸이 혼자 영화를 보러 가고, 번역자의 이름이 뜰 때까지 앉아 기다리던 모습 등등이 내겐 그렇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이어 “아주 찰지고 바쁜 토끼 마냥 빠른 템포의 대사들도 있지만, 여러 번 곱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는 대사들 또한 많았다. 그 대사의 의도와 의미를 시청자들에게 온전히 전하기 위해 고민하는 과정이 정말 좋아하는 과목의 숙제를 하는 기분이어서 늘 흥미로웠다”며 “인물들이 길고 긴 대화를 나누며 그 안에서 감정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상황들이 무척 많은데, 그런 지점들이 참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실제로 우리들도 수많은 대화와 메시지를 통해 친밀해지는 과정을 겪곤 하니까. 혼자서는 완성할 수 없는 대사들이라고 느꼈고, 상대와의 호흡이 중요하지 않은 작품은 물론 없지만 '더더욱 유난히 그 합이 중요한 작품이겠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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