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층간 소음에 넓은 아량
"나에겐 싫지만 누군가는 좋을 일"
"안마의자에 소음 차단 기능 생기길"
가수 하림/ 사진=텐아시아DB

가수 하림이 층간 소음 피해 고충을 토로했다.

하림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위층 어딘가에서 안마의자를 샀나보다”며 “층간 소음은 아무리 좋은 음악이라도 싫을 것”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잠시 짜증이 치밀어 오르다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됐다”며 “나에게는 싫은 일이지만 다른 누군가는 좋을 일. 그 생각을 하고 있으니 소리가 괜찮게 들렸다”고 덧붙였다.그는 “참고로 안마의자 만드시는 분이 이 포스팅을 본다면 바닥에 소음 차단 기능을 넣어주길 바란다. 아니면 구매자가 그런 걸 깔도록 유도하던지”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층간소음 문제도 사회적으로 크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 앞서 개그맨 이휘재 부부, 안상태 부부, 이정수 등 연예인들도 층간소음 논란으로 비난을 받은 터라 하림의 피해 호소가 더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그는 이웃의 입장을 생각해보는 따뜻한 마음으로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너무 공감된다”, “이해하고 배려해야 된다”, “그게 길어지면 참기 힘들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정 힘드실 땐 (이웃에게) 말씀 드려야 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음은 하림의 인스타그램 게시글 전문.위층 어딘가에서 안마의자를 샀나 보다. 오전 잠을 자고 있는데 두두두두.. 층간 소음은 아무리 좋은 음악이라도 싫을 것이다. 여러 가지 소음에 대한 본질 중 물리적인 것을 뺀 한 가지는 다른 이의 기쁨으로 인한 소리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와는 상관없는 다른 사람의 기쁨. 나도 잠시 짜증이 치밀어 오르다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비싼 안마의자를 사준다는 자식의 말에 얼마나 거부했겠으며 그걸 한사코 사주고 싶은 자식들의 마음은 어땠겠으며 반신반의하며 첫 버튼을 키고 그곳에 누워있을 어르신의 마음을 생각해 보았다. 나에게는 싫은 일이지만 다른 누군가는 좋을 일 그 생각을 하고 있으니 소리가 괜찮게 들렸다. 잘 기억 나지 않지만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어르신분들 중 한 분이겠지. 참고로 안마의자 만드시는 분이 이 포스팅을 본다면 바닥에 소음 차단 기능을 넣어주길 바란다. 아니면 구매자가 그런 걸 깔도록 유도하던지. (층간 소음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는 이해가 안 가는 포스팅임을 미리 사과드립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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