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비투비의 서은광(왼쪽), 이창섭 / 사진=텐아시아DB

그룹 비투비의 서은광이 이창섭의 '정일훈 감싸기' 논란을 직접 나서 사과했다. 앞서 이창섭은 상습 마약 혐의로 팀을 탈퇴한 정일훈을 옹호하는 듯한 제스처 '7'로 도마 위에 오르자 해명했으나 공분이 가라앉지 않자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창섭과 프니엘 등은 지난 23일 개최된 '2021 비투비 포유 온라인 콘서트 인사이드'에서 손가락으로 '7'을 강조하면서 카메라를 향해 '보고 있냐!'라고 강조해 논란이 됐다. 비투비는 최근 멤버 정일훈이 마약 사건으로 팀을 탈퇴하면서 6인 체제로 개편됐다.

정일훈은 적발되기 4~5년 전부터 대마초를 피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마초를 구입할 때 제 3의 계좌에 현금을 입금하고 지인이 가상화폐로 바꿔 구매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또 정일훈은 경찰조사 중 입대해 '도피성 입대가 아니냐'는 의혹도 자처했다.

정일훈은 '無사고 그룹'과 '예능돌' 이미지로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비투비의 이미지에 큰 흠을 남기고 팀을 탈퇴했다. 팬들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이창섭이 '비투비=7명'을 뜻하는 듯한 '7'을 강조하자 '정일훈 감싸기'는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상습 마약 혐의로 비투비를 탈퇴한 정일훈 / 사진=텐아시아DB

결국 이창섭은 "그동안 눌러담아놓고 쌓아놓았던 감정들과 많은 생각들이 '우리들의 콘서트' 음악이 흐르자 주체하지 못할정도로 터져나왔다"며 "그때 그 시절의 우리를 우리 모두 잊지말자 영원히 마음속에 새겨두겠다는 마음으로 표현한 제스쳐였다. 이 마음이 왜곡되지 않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이창섭의 해명에도 분노가 가라앉지 않자 리더 서은광이 직접 나섰다. 서은광은 27일 "사건이 일어난 지 얼마 안된 지금 또 다시 여러분들을 아프게 한 것 같아 팀의 리더로서, 그리고 서은광으로서 이렇게 지금이라도 속마음을 보여드리고 싶어 글을 쓴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콘서트 때 우리가 했던 행동과 말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 꼭 하고 싶었다"고 사과했다.

서은광은 "그냥 웃으며 묵묵히 열심히 활동하다 보면 점점 무뎌지지 않을까 괜찮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임했지만 '우리들의 콘서트'가 나오는 순간 정말 수많은 감정들이 북받쳐 올라오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콘서트 때 느낀 감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책임지고 늘 지금의 비투비에 진심을 다할 테니 11월 6명의 완전체가 오는 그날까지 그리고 웃으며 볼수 있는 그 날까지 앞으로도 부디 서로 힘이 되며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함께 열심히 나아가길 바라면서 최선을 다해 노래하겠다"며 '비투비는 6명이 완전체'라고 강조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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