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H 측이 그룹 TOO(티오오)를 두고 CJ ENM와 갈등을 빚고 있는 매니지먼트 이슈 관련 두 번째 입장을 전했다.
nCH 측은 "CJ ENM이 nCH와 합의에 이르지 못해 계약 종료됐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이 이니다"고 반박했다. nCH 측은 "CJ ENM이 제안한 부당한 계약조건을 받아들였으나 경영방침이 바뀌었다며 협상 결렬을 통보 받았다"며 "제안을 수락했는데 협상이 결렬되는 이상한 결과였다"고 주장했다.
CJ ENM 측에서 "nCH 측 전문 직원들이 상당수 퇴사해 내린 결정으로 내부 매니지먼트 팀 세팅이 끝났으니 TOO를 이관하라"고 했다는 주장과 관련 nCH 측은 "2019년 12월까지 매니지먼트 담당자 1명만이 퇴사했고, 바로 새로운 인력을 채용해 업무 공백이 없는 상황이다.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nCH 측은 "불과 얼마전 '프듀 조작 사태'로 머리를 숙여 사과했던 대기업 씨제이가 여전히 '갑질'의 칼을 휘두르고는 것을 멈추고, 소통과 진정한 협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더 이상 힘없는 '을'인 기획사와 아티스트들이 피해를 보지 않길 눈물로 호소한다"고 했다. 앞서 nCH 측은 CJ ENM과 2018년 10월부터 협력 하에 TOO의 앨범 발매와 매니지먼트를 공동으로 진행해 왔으나, 최근 일방적인 조건 번복 및 종료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2020년 8월 이후 비용 지급 역시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하 nCH 측 공식입장 전문지난 14일 nCH가 공식입장문을 통해 밝힌 '보이그룹 TOO(티오오)의 매니지먼트 관련 CJ ENM의 일방적 계약 종료 통보'에 대해서 CJ ENM이 언론을 통해 밝힌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CJ ENM은 "지난해 8월 대행 계약 기간 종료 후 4개월간 nCH와 계약 연장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으나, 양사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계약 종료를 결정했다"고 언론을 통해 주장하였으나, 8월 날인한 약식 합의서 내용에 따르면 '3개월 이내에 계약을 진행한다'고 명기되어 있지, 계약 자체의 가부를 결정하는 합의서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J ENM이 주장하는 4개월간의 협의기간 동안 제시한 조건은 단 한가지였고, nCH는 이를 받아들인다고 답을 줬다. 사실, 제시된 계약조건은 너무 터무니없이 축소된 부당한 계약조건이었으며, CJ ENM측 담당자는 심지어 "이런 조건을 제시한 이유는 사실상 하지 말라는 뜻이다"라는 이야기도 덧붙였으나, nCH는 고심 끝에 이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그러나, nCH의 수락 의사에 돌아온 CJ ENM의 답변은, "그사이 대표이사가 바뀌어 경영방침이 변경되었다"며 자신들이 제안했던 내용을 스스로 거절했으며 협상 결렬을 통보했다. 담당자는 "이미 내부에 매니지먼트 팀 세팅이 끝난 상태이니, 무조건 이관하라"고 했다. 제안을 수락했는데 협상이 결렬되는 이상한 결과였다.
또한, CJ ENM은 언론을 통해 "nCH 측 전문 직원들이 상당수 퇴사해 내린 결정이다"라고 주장했으나,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데뷔조가 결성된 시기인 2019년 12월까지 1년간의 트레이닝기간 동안 퇴사한 트레이닝팀 직원이 없으며, 또한, 데뷔조 결성된 이후 지금까지 매니지먼트 담당자 1명이 지난달 퇴사하였고, 바로 후임 전문인력이 인수인계 하여 인력 공백은 전혀 없는 상황이며, CJ ENM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CJ ENM는 허위임을 알면서도 'nCH 직원들 상당수가 퇴사'해 마치 업무에 영향을 끼친 것 처럼 보이게 거짓 주장을 하고 있는 셈이다.
불과 얼마전 '프듀 조작 사태'로 머리를 숙여 사과했던 대기업 씨제이가 여전히 '갑질'의 칼을 휘두르고는 것을 멈추고, 소통과 진정한 협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더이상 힘없는 '을'인 기획사와 아티스트들이 피해를 보지 않길 눈물로 호소한다.
최지예 기자 wisdomart@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