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 노사연, ♥이무송 졸혼 언급에 '싸늘'
'안현모♥' 라이머, 애교 작렬 '스윗 남편'으로 변신
박하선, 다시 태어나도 ♥류수영과 결혼하고픈 이유
오지호♥은보아, 조리원 동기 모임
사진=SBS '동상이몽2' 방송 캡처


'동상이몽2' 결혼 5년 차가 된 라이머·안현모 부부가 이전보다 더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노사연·이무송 부부는 너무 붙어있어 발생하는 갈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었고 '졸혼'까지 언급했다.
·
지난 11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는 '신년 맞이 홈커밍 특집'으로 꾸며져 노사연·이무송, 안현모·라이머 부부가 출연했다.

노사연·이무송 부부는 이무송의 음악 작업실로 쓸 매물을 보러 다녔다. 이동 중에 노사연은 "집에서는 음악이 잘 안 되냐"고 물었고 이무송은 이런 저런 이유를 댔다. 노사연이 "작업실에 남자만 출입하냐"고 묻자 이무송은 "이 세상에 사람이 남자뿐이냐. 여자도 올 수 있다"고 답해 분위기를 냉랭하게 만들었다.노사연·이무송은 이태원, 홍대 등 세 곳의 매물을 살펴봤다. 이무송은 빈티지한 스타일의 이태원 매물을 보고 부푼 마음을 드러냈지만 노사연은 영 못마땅했다. 그러면서도 LP 가득한 작업실에 기분이 풀렸다. 주거공간 같은 원룸 구조의 홍대 매물에 대해 노사연은 "새집 살림 차리려는 거 아니냐"며 서운한 기색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무송이 옥상으로 데려가 노사연과 함께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하자 다시 분위기가 누그러졌다. 세 번째 매물까지 확인한 후 부부는 속 이야기를 꺼내놨다.

노사연은 "당신의 진심이 뭐냐"고 물었고 이무송은 "너무 섭섭하다"면서 "요즘 들어 더 티격태격하는 것 같다. 코로나도 그렇고 계속 붙어 있는 상황이고, 예전에 사무실 있을 때는 당신과 이렇게 티격태격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무송이 "내가 얘기하려고 하면 당신은 당신 얘기만 한다"고 하자 노사연도 "당신 고집은 아무도 못 꺾는다"고 말해 긴장감이 이어졌다. 이무송은 "작업실은 하나 가졌으면 좋겠고 그러면서 당신도 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황혼에 선배들이 졸혼 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우리가 서로 각자 하고 싶은 걸 하게 시간적·공간적 여유를 두자 해서 그런 걸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해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노사연은 "진짜 그걸 원하냐"고 물었다. 이무송은 "요즘에 조금 더 다양한 방향을 찾아보다 보니 그런 것까지도 이해가 되더라. 건강하게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겠구나 싶다"고 말했다. 노사연은 "심각해진다"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포착했다.

인터뷰에서 제작진이 "얘기만 하는 거지 진짜 졸혼하겠다는 건 아니지 않나"고 조심스레 묻자 이무송은 망설이더니 "내가 제일 잘하는 건 참는 것"이라며 의미심장하게 답했다.
사진=SBS '동상이몽2' 방송 캡처


이어 결혼 5년 차를 맞은 안현모·라이머 부부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안현모는 "1년 반이 지났다는 생각이 안 든다. 둘 다 일이 많았다"며 근황을 전했다. 라이머는 "저도 바빴지만 와이프가 특히 바빴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간 안현모는 통역사, 진행자 등으로 다양한 행사에서 활약했다.

라이머는 그 동안 변화에 대해 "1년 반 전에는 임대사무실을 쓰고 있었는데 그간 달라진 게 브랜뉴뮤직 소유 사옥으로 이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간 변한 집안 인테리어에 대해서는 "와이프가 직접 구상한 커튼"이라며 으쓱했다. 안현모는 "없을 때는 삭막해 보인다는 얘길 많이 들었는데 커튼을 달고 나니 집에 온기가 생긴 거 같고 특히 추운 겨울에는 집이 따스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서 하길 잘한 것 같다"며 만족했다.퇴근 후 사과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있던 안현모에게 전화가 왔다. 라이머는 무뚝뚝했던 전과 달리 애교 가득한 목소리였다. 인터뷰에서 라이머는 "왜 집에서까지 무게 잡고 있냐고 하더라. 최대한 나의 행복을, 기쁨을, 사랑을 항상 느끼게 해줄 수 있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안현모는 "가끔씩 제가 하는 행동들을 할 때가 있다. '까꿍' 같은 거다. 내가 저 사람 저렇게 만들었구나 싶었다"며 웃었다.

얼마 후 라이머가 집으로 들어왔다. 안현모는 현관에 숨어 있다가 라이머를 깜짝 놀라게 해주곤 즐거워했다. 라이머는 꽃을 들고 와 안현모를 기쁘게 했다.

'한국인의 밥상' 애청자인 라이머는 이날 새로운 채널을 켰다. 바로 낚시 채널. 라이머는 "'한국인의 밥상'은 지금도 계속 보고 있고, 그리고 낚시 관련 채널을 보고 있다. 낚시 하는 영상만 봐도 거기에 가까이 있는 것 같고 좋다"며 낚시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라이머는 안현모에게 자신이 만든 FTV 시그널 음악을 자랑하기도 했다. 라이머는 "15년 전에 FTV 시그널 음악을 만들어줬다. 오리지널, 힙합 버전, R&B 버전 등 만들어줬는데 여전히 그걸 쓰고 있더라. 내 목소리도 나온다. 내가 랩도 했다"며 들려주기도 했다. 낚시 채널을 보던 라이머는 "나 잡아 온 거 있지 않나. 그거 먹자. 이거 보니 당기지 않냐. 냉장고에 참돔, 주꾸미, 보리멸, 백조기, 노래미, 쏨뱅이가 있다. 주꾸미 짬뽕 어떠냐""며 안현모에게 야식을 제안했다. 다음날 중요한 촬영이 있던 안현모는 "난 안 먹는다"고 거절했다.

라이머는 주방으로 가 주꾸미 짬뽕 재료를 꺼냈다. 라이머는 안현모와 함께 잡은 주꾸미를 꺼내 씻으면서 "당신이 잡은 것"이라며 기분을 풀어주려 했다.

사진=SBS '동상이몽2' 방송 캡처
스튜디오에서 이를 보던 박하선은 평소 낚시를 즐겨한다고 밝혔다. 박하선은 "허언증이 아니라 바다에 무슨 고기가 있는지 보이는 것 같다. (물고기가 미끼를) 물면 작은지 큰지 안다"며 낚시 고수의 면모를 보였다. 박하선은 낚시뿐만 아니라 클라이밍, 요가, 캐치볼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긴다고 한다. 박하선은 "남편 류수영이 따라다니게 돼서 취미가 많아졌다. 유희공동체라고 해야 하나. 먹을 거, 취미가 잘 맞다. 그거 하나 맞으면 산다더라. 그거 하나 때문에 사는 듯하다"며 웃었다.

라이머가 주꾸미 짬뽕을 만드는 동안 안현모는 서재에서 내일 할 일에 대해 공부했다. 하지만 맛있는 냄새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스튜디오에서 박하선이 "평소에 맛있는 거 많이 드시겠다"고 하자 안현모는 "그렇다. 굶어죽을 일은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하선의 남편인 류수영 역시 뛰어난 요리 실력으로 유명하다. 박하선은 류수영의 요리 실력에 대해 "처음에는 이것저것 때려넣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레스토랑급"이라며 "자격증은 없는데 공부를 많이 했다"고 자랑했다. 또한 "스테이크를 잘 구워서 연애할 때도 스테이크 먹으러 레스토랑에 잘 안 갔다. 싸게 훨씬 잘 굽는다"고 했다.

라이머는 안현모 몰래 안현모가 좋아하는 하와이식 생선 샐러드인 포케를 준비했다. 라이머는 "와이프가 좋아하는 음식인 걸 알고 있었고 와이프가 좋아할 수 있는 걸 만들어서 같이 즐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세심한 남편의 면모를 보였다. 스튜디오에서 VCR을 보던 안현모는 "저도 몰랐는데 제가 좋아하는 걸 하고 있더라. 제가 좋아하는 재료만 넣었으니까 식당 가서 먹는 거보다 맛있었다"고 자랑했다.

라이머의 부름에 주방으로 온 안현모는 포케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라이머는 씨익 웃으며 "주꾸미와 식물성 오징어, 망고, 연어, 낫또까지 당신이 좋아하는 재료 넣었다"며 으쓱했다. 안현모는 "오빠가 만들어준 생애 첫 포케"라며 진심으로 기뻐했고 "우리가 가던 식당보다 맛있다. 가격도 그거보다 두 배는 받아야할 것 같다. 너무 잘 어울린다"며 '임지 척'을 했다.

라이머는 인터뷰를 통해 앞서 이기적으로 행동했던 자신의 모습을 반성했다. 그는 "같은 공간에 와이프와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고 모든 나의 니즈가 해결됐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혼자 있을 때 하던 행동을 그대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해서 와이프와 같이 사는데 이제는 '혼자'를 버리고 '함께'의 패턴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안 그러면 와이프와 못 살 수 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내가 좀 바뀌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걸 생각하고는 (변화를) 받아들이는 게 즐거웠다"고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밝혔다. 하지만 안현모는 "그건 사실과 다르다"고 단호했다. 이어 "100번을 이야기하면 못 알아듣는데 101번 이야기하면 알아듣는다. 포기하지 않고 얘기했다. 보람 있었다"며 뿌듯해 했다.

사진=SBS '동상이몽2' 방송 캡처


오지호·은보아 부부는 둘째 800일 기념사진 촬영 차 은보아의 조리원 동기들과 모임을 가졌다. 그 중에는 메이크업아티스트 이경민의 딸 장지윤 씨도 있었다. 장지윤이 5학년일 때부터 봤다는 오지호는 이경민과는 12살 차이. 오지호는 "그러니까 누나였다"며 호칭이 '삼촌에서 형부'가 돼버린 꼬인 족보에 대해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편들이 아이들을 보는 사이 아내들은 그간 남편에게 서운했던 일화들을 쏟아냈다.

박하선도 류수영에 서운했던 점을 털어놨다. 그는 휴대폰에 류수영 이름에 호랑이 이모티콘과 함께 저장해뒀다고 한다. 박하선은 "신혼 때는 친구 만나서 남편 욕도 하고 그러지 않나.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고) 신기하게도 전화가 온다"며 이유를 밝혔다.

조리원 동기 모임에서 모유수유가 화두가 되자 박하선 역시 모유수유 경험을 털어놨다. 박하선은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이 모유수유라고 느꼈다고 한다. 그는 "처음에는 모유수유를 안 하려고 했다. 모양이 망가진다고 하기도 하고 오래 줄 시간도 없을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회복이 늦어지면서 15개월을 모유수유하게 됐다"며 "아이의 모습이 너무 예뻤다. 이건 여기에 쓰라고 있는 거구나 너무 고귀한 일 같았다.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류수영과 다음 생애 결혼하고 싶은 이유는 사랑스러운 딸을 또 다시 만나기 위해서라고 했다. 박하선은 "이 아이는 이 사람과 결혼해야 나오는 아이이지 않나. 이 아이를 또 보려면 이 사람과 다시 결혼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더니 "아니다. 남편은 자기와 똑같은 사람을 찾더라. 다음 세상에는 제 남은 마지막 사랑을 모아서 남편을 남편 같은 사람에게 보내주고 싶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다음주에는 조현재·박민정 부부의 이야기가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