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세븐 상표권은 JYP 소유
JYP 허락 없이는 이름 사용 어려워

각자 소속사 찾는 일곱 멤버들
팀 활동 위해 모일 수 있을까
그룹 갓세븐 / 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그룹 갓세븐이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난다. 오는 19일 예정된 계약 만료일을 기점으로 JYP를 나와 각자의 길을 걷게 된다.

지난 2014년 1월16일 데뷔한 갓세븐은 '행운의 일곱 명'이란 뜻으로 가요계 출사표를 던졌다. JYP가 2AM, 2PM 이후 약 6년 만에 론칭한 아이돌 그룹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한국인 4명(JB, 진영, 영재, 유겸)을 비롯해 대만계 미국인 1명(마크), 홍콩인 1명(잭슨), 태국인 1명(뱀뱀) 등이 포함돼 다국적 그룹으로 불렸다.

데뷔 초반 마샬아츠 트릭킹이라는 무술 동작을 안무에 차용해 화제를 모았던 갓세븐은 '딱 좋아', '니가 하면', '네버 에버'(Never Ever), '하드캐리' 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며 사랑받았다.
갓세븐/ 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데뷔 7년이 된 갓세븐은 JYP와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역시 '마의 7년'을 넘지 못했다. 최근 멤버들의 소속사 이적설이 불거지면서 갓세븐 팬덤 아가새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갓세븐의 마지막 무대는 10일 오후 진행된 35회 골든디스크가 됐다. 본상을 수상한 갓세븐은 "저희가 이번에도 본상 받게 됐는데 다 아가새(팬덤명) 여러분 덕분이다"며 "2021년에도 다양한 모습으로 보여드리겠다. 언제나 감사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소속사 JYP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

갓세븐과 재계약 관련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던 JYP는 11일 "보다 새로운 미래를 기원하며 합의하에 재계약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룹 갓세븐 /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이 가운데 갓세븐은 팀 활동에 대한 의지를 명확히 드러냈다. 일곱 멤버 전원은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7명이 함께 찍은 사진과 #GOT7FOREVER 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일부에서는 갓세븐이 사실상 해체했다는 시각도 있지만, 팀 해체가 아닌 소속사 재계약 불발인 만큼 일곱 멤버가 팀 활동을 이어갈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갓세븐이 영원하기 위해서는 조건이 필요하다.


@갓세븐이란 이름으로 활동할 수 있을까갓세븐이란 브랜드 네임을 지킬 수 있을지 관건이다. JYP는 갓세븐의 상표권을 갖고 있는데, 향후 갓세븐은 JYP의 허락 없이는 '갓세븐'이란 이름으로 활동할 수 없게 된다.

좋은 예로 H.O.T.는 2014년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로 재결합할 당시 상표권자의 소송으로 인해 H.O.T.라는 원래 이름이 아닌, '하이파이브오브틴에이저'라는 명칭을 사용해야 했다.

갓세븐은 향후 갓세븐의 이름을 이어가고 싶다면 JYP의 합의 또는 허락을 받아야 한다. 아니라면 다른 이름으로 팀 활동을 이어가야 한다. @뿔뿔이 흩어진 멤버들, 팀 활동 가능할까

멤버들끼리 사이가 돈독한 것으로 알려진 갓세븐이다. 연습생 기간까지 적어도 8년 이상은 함께 했을 이들은 갓세븐으로서의 활동에 큰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7명 멤버 전원이 뿔뿔이 흩어져 개인적으로 소속사를 찾았을 경우, 팀 활동은 상당히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된다. 멤버 수도 적지 않은 7명인데다, 진영 등 몇 멤버의 경우 배우로 전향하게 된다면 스케줄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란 중론이다. 멤버들 개인뿐 아니라 소속사의 이해관계도 얽힐 것이기 때문에 팀 활동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멤버들 개인과 소속사 측이 합의를 이뤄낸다면 팀 활동도 불가능하진 않다.

각자 소속사를 가지고 있는 가운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룹은 신화가 유일하다. 이외의 경우 굉장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경우에도 결국 완전체 활동이 결렬되는 경우가 많았다.

갓세븐은 오는 19일을 기점으로 각자의 길을 나선다. 그 길 중간 일곱 명의 멤버가 함께 만나 팀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지예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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