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리 "함께 목표를 향해 나아가자"
하나 "매일 웃을수만은 없었지만 행복했다"

2016년 6월28일 데뷔
젤리피쉬 1호 걸그룹
'프듀101' 데뷔조 세정-미나 합류

오구오구·세미나 등 유닛 활동도
2018년 11월 마지막 앨범 이후 활동 無
그룹 구구단 /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해체를 발표한 걸그룹 구구단(소이, 하나, 해빈, 샐리, 미미, 세정, 미나, 나영)이 멤버들과 팬들의 아쉬움 속 홀로서기에 나선다.

구구단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는 30일 "구구단이 오는 12월 31일을 끝으로 공식적인 그룹 활동을 종료한다"며 "당사와 구구단 멤버들은 오랜 시간 진중하고 심도 있는 논의 끝에 그룹 활동을 종료하기로 최종 협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록 그룹 활동은 마무리되지만 당사는 멤버들의 음악, 연기 등 다양한 개인 활동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멤버들의 개인 활동은 시사했다.
그룹 구구단 샐리

해체 소식이 전해지자 샐리는 자신의 웨이보에 "지금 생각해보면 해외에 처음 나갔을 때도 추운 겨울이었다. 그때의 나 자신은 그저 좋아하는 일을 하려고 노력했었다. 처음 무대에 섰을 때부터 무대에 서는 느낌을 좋아했다"며 "몇 년 동안의 노력과 지지에 감사하고 함께해 준 친구들에게도 감사하다. 함께 목표를 향해 나아가자. 파이팅"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룹 구구단 하나 / 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또, 리더인 하나는 31일 팬카페를 통해 손편지를 마음을 전했다. 하나는 "구구단 하나로서 멤버들과 활동하며 지나온 날들은 내 인생에 있어 참으로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매일 웃을 수만은 없었지만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단짝(팬)이 있었기에 더 큰 꿈을 꿀 수 있었고 행복했다"고 활동 시간을 돌아봤다.

이어 "그래서 누구보다 불안했을 상황에 힘이 되어주고 싶었는데 미안하다"며 "부족하지만 내가 더 단단한 사람이 되고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은 '단짝'임을 알아달라. 사랑에 보답할 수 있게 내가 더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룹 구구단 / 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구구단은 지난 2016년 6월 28일 데뷔한 8인조 걸그룹이다.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가 선배 그룹 빅스에 이어 두 번째로 론칭한 아이돌로, 당시 큰 유명세를 탔던 tvN '프로듀스101'의 최종 멤버로 활동했던 세정과 미나가 합류해 데뷔부터 화제를 모았다.

팀명 구구단은 구구단처럼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멋진 소녀들이 되겠다는 의미와 9가지 매력을 지닌 9명의 소녀가 극단을 꾸려 다양한 콘셉트를 선보이겠다는 내면적 의미도 담고 있다.

구구단으로서는 3장의 미니앨범, 2장의 싱글 총 5장의 앨범을 냈다. 데뷔 앨범은 '액트.1 더 리틀 머메이드'(Act.1 The Little Mermaid)로 타이틀곡은 '원더랜드'(Wonderland)다. 이후 '나 같은 애'(17.02.27), '초코코'(Chococo, 17.11.08) 등으로 활동했다.
구구단 유닛 오구오구 / 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그룹 구구단 유닛 세미나 /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구구단의 미나 혜연은 2017년 8월 2인조 유닛 오구오구로 활동했다. 또, 세정, 미나, 나영으로 구성된 3인조 유닛 세미나도 2018년 7월 론칭했다. 당시 타이틀곡 '샘이나'로 무대에 올랐다.

이후 2018년 10월 25일 멤버 혜연이 탈퇴한 후, 11월 발매한 미니3집 '액트.5 뉴 액션'(Act.5 New Action)을 끝으로 완전체 활동 없이 공백기를 보내고 있었다. 숙소 생활도 청산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김세정은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며 자취 생활을 시작했음을 알리기도 했다.

그룹 구구단 / 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지난 6월 28일 샐리를 제외한 7명이 데뷔 4주년 V라이브를 통해 구구단 팬들에게 인사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모습을 끝으로 구구단은 해체를 결정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중국 출신 멤버 샐리는 중국판 '프로듀스'인 '창조영 2020' 출연해 최종 6위를 차지, 경당소녀303으로 재데뷔했다.

최지예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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