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배우 배성우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배성우 대타로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 투입된 배우 정우성은 촬영에 한창이다.
29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경찰은 배성우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 기소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넘겼다.
지난 10일 배성우가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됐다. 배성우는 지난달 지인과 술을 마시고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당시 배성우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으로 알려졌다.이후 배성우와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공식입장을 내고 사과했다. 배성우의 친동생인 배성재 SBS 아나운서도 덩달아 고개를 숙였다.
배성우는 촬영 중인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서도 하차하게 됐다. 이 드라마에서 배성우는 정의감 가득한 기자 박삼수를 연기했다. 잘나가던 드라마에 제동이 걸렸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 배성우가 소속된 아티스트컴퍼니 이사 정우성이 직접 나섰다. 앞서 같은 소속사 배우 이정재도 대체 투입과 관련해 논의했으나, 스케줄 문제로 불발됐다.
'날아라 개천용' 제작진은 재정비를 위해 3주간 결방을 알렸다. 배성우가 이미 촬영을 마친 16회까지는 최대한 분량을 편집하고, 정우성은 17회부터 등장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오늘(29일) 정우성의 '날아라 개천용' 촬영현장 스틸이 첫 공개됐다. 사진 속 정우성은 헝클어진 머리와 까슬한 수염으로 독보적인 분위기를 발산했다. 아울러 특유의 따스한 눈빛으로 배성우와 또 다른 박삼수 캐릭터를 예고했다. 거친 언행과 달리 정도, 눈물도 많은 인간적인 박삼수를 자신만의 색깔로 녹여낼 정우성의 새로운 얼굴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날아라 개천용' 제작진은 "정우성은 짧은 준비 기간에도 박삼수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축, 첫 촬영부터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짠내와 능청을 오가는 정우성의 또 다른 매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짜릿한 정의구현 역전극의 마지막을 완성할 권상우와의 시너지를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이어 제작진은 "13회를 기점으로 오성시 살인사건 재심이 급물살을 탄다. 한층 치열해진 개천용들과 엘리트 집단의 수 싸움을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날아라 개천용' 13회는 오는 1월 1일(금) 밤 10시에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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