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먹고 가' 김시중 PD 인터뷰
"사연 부각시키지 않으려, 위로 목적"
"생각보다 담담하게 말해 놀라, 짠했다"
"사연 부각시키지 않으려, 위로 목적"
"생각보다 담담하게 말해 놀라, 짠했다"
MBN 예능 '더 먹고 가' 책임 프로듀서인 김시중 예능국장이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송선미에게 감사를 표했다.
김시중 예능국장은 28일 텐아시아와 전화 인터뷰에서 "송선미 씨 섭외는 빨리 진행됐지만 촬영과 방송 시점은 미룬 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너무 사건만 화제화하면 노이즈 마케팅으로 사연 팔이 하는 것처럼 보일 것 같아서였다. 송선미 씨도 저희의 마음을 알아주셨고, 이 프로그램에서는 왜곡되지 않게 나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임해주셨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더 먹고 가' 8회에서는 슈퍼모델 출신이자 24년차 배우 송선미가 출연해 3년 전 사별한 남편을 향한 그리움부터 딸 양육까지 가슴 속 깊은 이야기를 처음으로 털어놓으며 화제를 모았다. 송선미는 2006년 세 살 연상의 영화 미술감독과 결혼했고, 결혼 9년 만에 딸을 출산했다. 그러나 2017년 남편 A 씨가 수백억 원의 유산산속 분쟁에 휘말리면서 도심 한복판에서 청부 살해당했다. 살인교사범은 항소심에서 무기징역 형을 선고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 송선미는 사별의 아픔에 대해 덤덤히 밝혀 모두를 숙연케 했다. 남편에 대해 추억하며 "항상 한결같았다. 항상 제가 좋은 배우가 되길 지지하고 격려를 해줬다. 내가 불만을 얘기해도 '걱정마, 너는 네 길을 잘 가고 있다'고 말해줘 힘이 됐다. 저희 오빠는 진짜 멋있었고,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정말 따뜻했다"고 여전한 애정을 드러내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 국장은 "송선미 씨는 임지호 셰프와 7년 전 '방랑식객 – 식사하셨어요?' 예능을 통해 친분이 있었다. 그 인연으로 연락드렸고, 흔쾌히 출연을 결정해줬다"고 섭외 계기를 밝혔다.
이어 김 국장은 "저희 역시 남편의 사별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건 조심스러운 부분이었다. 그런데 송선미 씨께서 이젠 많이 괜찮아졌고, 조심스럽지만 이야기 할 수 있다고 해줬다. 그래서 우리도 사연을 부각시키거나 과장되게 연출하려 하지 않았다. 현재 상태와 남편은 어떤 사람이었냐는 정도에서 끝냈다. 우리 프로그램의 목적은 게스트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위로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는지 묻자 김 국장은 "촬영 때까지도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했는데, 눈물만 살짝 훔치시고 생각보다 담담하게 말씀해주셔서 놀랐다. 남편이 하늘에서 자신과 딸을 지켜주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다고 하더라. 그래서 더 마음이 짠했다"고 말했다.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 한 마음으로 송선미를 응원했다고. 임지호 셰프도 생강즙과 묵간장을 선물로 주며 '행복하시라'고 진심을 건넸다. 김 국장은 "대본에 있던 선물이 아니었다. 밥 말고 송선미 씨를 위해 더 해줄 게 없을지 생각하다 건네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더 먹고 가'에서는 박정수, 송윤아, 세븐 등의 스타들이 말하지 못했던 아픔을 고백하고, 칭찬 밥상을 먹으며 힐링하는 '착한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김 국장은 "지금까지는 칭찬해주고 싶은, 오랫동안 못 봐온 스타 위주의 섭외였지만 앞으로는 사회 각계각층 인사, 칭찬이 필요한 일반 사람들까지 확장해 공감요소를 넓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음 주 게스트로는 가수 인순이가 출격한다. 김 국장은 "인순이 선생님이 '더 먹고 가' 애청자다. 노래 무대도 직접 만들어서 마당 콘서트를 열었다. 2주간에 걸쳐 편성됐는데 인순이 선생님의 사연부터 노래, 음식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질 것"며 "인순이 선생님은 지금까지 출연한 게스트 중 가장 연장자다. 인생을 많이 산 사람들의 깊이 있는 대화가 펼쳐질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고 관심을 요청했다.
한편 '더 먹고 가'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김시중 예능국장은 28일 텐아시아와 전화 인터뷰에서 "송선미 씨 섭외는 빨리 진행됐지만 촬영과 방송 시점은 미룬 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너무 사건만 화제화하면 노이즈 마케팅으로 사연 팔이 하는 것처럼 보일 것 같아서였다. 송선미 씨도 저희의 마음을 알아주셨고, 이 프로그램에서는 왜곡되지 않게 나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임해주셨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더 먹고 가' 8회에서는 슈퍼모델 출신이자 24년차 배우 송선미가 출연해 3년 전 사별한 남편을 향한 그리움부터 딸 양육까지 가슴 속 깊은 이야기를 처음으로 털어놓으며 화제를 모았다. 송선미는 2006년 세 살 연상의 영화 미술감독과 결혼했고, 결혼 9년 만에 딸을 출산했다. 그러나 2017년 남편 A 씨가 수백억 원의 유산산속 분쟁에 휘말리면서 도심 한복판에서 청부 살해당했다. 살인교사범은 항소심에서 무기징역 형을 선고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 송선미는 사별의 아픔에 대해 덤덤히 밝혀 모두를 숙연케 했다. 남편에 대해 추억하며 "항상 한결같았다. 항상 제가 좋은 배우가 되길 지지하고 격려를 해줬다. 내가 불만을 얘기해도 '걱정마, 너는 네 길을 잘 가고 있다'고 말해줘 힘이 됐다. 저희 오빠는 진짜 멋있었고,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정말 따뜻했다"고 여전한 애정을 드러내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 국장은 "송선미 씨는 임지호 셰프와 7년 전 '방랑식객 – 식사하셨어요?' 예능을 통해 친분이 있었다. 그 인연으로 연락드렸고, 흔쾌히 출연을 결정해줬다"고 섭외 계기를 밝혔다.
이어 김 국장은 "저희 역시 남편의 사별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건 조심스러운 부분이었다. 그런데 송선미 씨께서 이젠 많이 괜찮아졌고, 조심스럽지만 이야기 할 수 있다고 해줬다. 그래서 우리도 사연을 부각시키거나 과장되게 연출하려 하지 않았다. 현재 상태와 남편은 어떤 사람이었냐는 정도에서 끝냈다. 우리 프로그램의 목적은 게스트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위로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는지 묻자 김 국장은 "촬영 때까지도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했는데, 눈물만 살짝 훔치시고 생각보다 담담하게 말씀해주셔서 놀랐다. 남편이 하늘에서 자신과 딸을 지켜주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다고 하더라. 그래서 더 마음이 짠했다"고 말했다.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 한 마음으로 송선미를 응원했다고. 임지호 셰프도 생강즙과 묵간장을 선물로 주며 '행복하시라'고 진심을 건넸다. 김 국장은 "대본에 있던 선물이 아니었다. 밥 말고 송선미 씨를 위해 더 해줄 게 없을지 생각하다 건네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더 먹고 가'에서는 박정수, 송윤아, 세븐 등의 스타들이 말하지 못했던 아픔을 고백하고, 칭찬 밥상을 먹으며 힐링하는 '착한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김 국장은 "지금까지는 칭찬해주고 싶은, 오랫동안 못 봐온 스타 위주의 섭외였지만 앞으로는 사회 각계각층 인사, 칭찬이 필요한 일반 사람들까지 확장해 공감요소를 넓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음 주 게스트로는 가수 인순이가 출격한다. 김 국장은 "인순이 선생님이 '더 먹고 가' 애청자다. 노래 무대도 직접 만들어서 마당 콘서트를 열었다. 2주간에 걸쳐 편성됐는데 인순이 선생님의 사연부터 노래, 음식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질 것"며 "인순이 선생님은 지금까지 출연한 게스트 중 가장 연장자다. 인생을 많이 산 사람들의 깊이 있는 대화가 펼쳐질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고 관심을 요청했다.
한편 '더 먹고 가'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