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혁, TV부터 넷플릭스까지 플랫폼 불문 활약
올해만 세 편의 작품 선보여
멜로·판타지 등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
배우 남주혁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남주혁이 TV, 스크린뿐만 아니라 OTT까지 플랫폼과 장르를 가리지 않은 다채로운 작품 활동으로 올 한 해 활약했다.

남주혁은 올해 세 편의 작품으로 대중들을 만났다. 코로나19 시국에도 세 편이나 작품을 선보였다는 점은 눈여겨 볼만하다.

시작은 지난 9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이었다. 이 작품에서 남주혁은 극 중 안은영(정유미 분)의 퇴마를 돕는 힐러 한문 선생 홍인표 역을 맡았다. 홍인표는 한쪽 다리가 불편해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살아온 인물. 남주혁은 홍인표가 안은영을 만나 서서히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변화해가는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보건교사 안은영'(위부터), '스타트업', '조제'의 남주혁 / 사진제공=넷플릭스, tvN,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스타트업'에서 남주혁은 천재 개발자이자 좌뇌형 인물 남도산 역을 맡았다. 남주혁은 이제 막 사회에 첫 발걸음을 내디딘 사회초년생의 모습부터 트라우마에 정면으로 맞서 점점 단단해져가는 모습까지 성장해가는 청춘의 모습으로 응원과 공감을 이끌어냈다. 서달미(배수지 분)와의 애틋하고 풋풋한 로맨스로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선사하기도 했다.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인 '조제'에서 남주혁은 취업을 준비 중인 대학생 영석 역을 맡았다. 극 중 영석은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살던 조제(한지민 분)를 변화시키는 인물. 그 또한 조제의 세계를 알아가며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진다. '조제'에서 남주혁은 한층 깊어진 눈빛과 감성으로 따뜻한 멜로를 완성해냈다.

판타지 '보건교사 안은영', 청춘 성장기 '스타트업', 멜로 '조제'까지 다양한 작품으로 한 해를 보낸 남주혁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최근 인터뷰에서 남주혁은 "아무 것도 안하기엔 이런 순간들이 아깝다고 생각한다"며 "감사하게도 좋은 감독님과 작품들이 내게 찾아왔다. 그렇다면 나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20대의 순간을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기 때문에 내겐 지금 이 순간들 자체가 일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며 "움직이지 않는다면 뭐든 가질 수 없는 것처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도전할 것이고, 지금까지 긍정적으로 일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해나갈 것"이라고 열의를 드러냈다.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로 차곡차곡 필로그래피를 쌓아온 남주혁의 내년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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