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훈, 마약 혐의 조사 중인 5월
아무렇지 않은 듯 군입대 인사 '팬 실망'
아무렇지 않은 듯 군입대 인사 '팬 실망'
상습적인 마약 투약 혐의로 적발된 그룹 비투비 멤버 정일훈이 지난 5월 입소 전 SNS를 통해 팬들에게 전한 인사가 재조명 되며 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정일훈은 지난 5월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머리를 짧게 자른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썼다.
해당 글에서 정일훈은 "사랑하는 멜로디 그리고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 오랜만에 글로써 인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입대 소식을 밝히기 위해 이렇게 글을 쓴다"고 한 정일훈은 "그동안 활동을 쉬면서 여러분들과 제대로 된 소통이 없었던 점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믿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연락도 없고 가끔 들려오는 소식만 있을 뿐 답답함을 많이 느꼈을 거다. 다시 한번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군 입대 전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경찰 조사 중이었던 그는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중이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일훈은 "긴 글 오랜만에 남기는 것 같은데 갑작스러운 소식이 되는 것 같아 그 점 또한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의 남성으로 저 또한 짊어져야 할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것은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시겠지요"라고 군 입대 소식을 전했다. 끝으로 정일훈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 되겠지만,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돌아오도록 하겠다"며 "여러분도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사랑합니다. 멜로디"라고 적었다.
당시에는 절절한 팬 사랑이 느껴졌던 이 글은 지난 21일 정일훈의 대마초 흡연 혐의가 공개되며 팬들을 기만하는 글이었다는 여론이다. 당시 분명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던 정일훈은 일말의 반성도 없이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팬들에게 군입대 인사를 전했다.
정일훈은 5년 전부터 지인들과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했고, 경찰은 올해 초 정일훈의 마약 투약을 포착해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 정일훈의 모발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됐고, 정일훈이 익명성을 보장받기 위해 가상화폐로 마약을 구매했단 사실도 드러났다. 특히, 정일훈은 경찰 수사 중 돌연 군 입대를 해 도피성 군 입대가 아니냐는 논란에 휘말렸다. 정일훈은 경찰 조사가 진행 중임에도 지난 5월 28일 훈련소 입소해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이다.
이와 관련해 정일훈의 마약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가 올해 초부터 계속됐고 지난 7월 검찰 송치를 앞두고 있었는데, 돌연 입대를 하면서 형사 처벌을 미루고 보도를 피하기 위한 도피성 입대란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정일훈의 마약 사실을 몰랐다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향후 진행되는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습니다"고 입장을 전했다.
최지예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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