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이용규, 한화와 결별
유하나, 이용규 응원글 올려
"내겐 언제나 그대가 태양"
야구선수 이용규(왼쪽)와 배우자 유하나/사진= 인스타그램

탤런트 유하나가 남편인 야구선수 이용규의 방출 소식에 대한 심정을 드러냈다.

유하나는 5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갑자기 세상이 어두워졌다"는 글과 함께 이용규와 아들의 흑백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태양으로 인해 하늘을 볼 수 없었던 이들은 안도하며 고개를 빳빳하게 쳐들고 하늘을 봤다"며 "그 순간, 구름이 다시 걷혀졌고 태양은 다시 강렬한 빛을 뿜기 시작했다"고 적었다.유하나는 "밤이 됐다고 태양이 사라졌다 착각하지 말자"며 "나에겐 언제나 그대가 태양"이라고 설명했다.
야구선수 이용규의 배우자 유하나/사진= 인스타그램

이같은 유하나의 글은 이용규가 소속팀 한화이글스에서 사실상 방출됐다는 보도가 나온 뒤 올라왔다. 1985년생인 노장(老將) 이용규가 야구 인생 최대 갈림길에 서자 남편을 응원한 것.

2014년 한화 유니폼을 입은 이용규는 2019년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원 소속팀 한화와 2+1년 계약을 맺었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2년 계약기간이 끝났으나 한화가 이용규와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질적으로 방출을 통보 받은 셈이다.

유하나는 2011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이용규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다음은 유하나 인스타그램 게시글 전문이다.

갑자기 세상이 어두워졌다

쳐다볼 수 없을 만큼 강렬했던 태양은 시커먼 구름에 가려 보이질 않았다. 태양으로 인해 하늘을 볼 수 없었던 이들은 안도하며 고개를 빳빳하게 쳐들고 하늘을 보았다. 신이 났고 즐거웠고 계속 고개를 언제든 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충분히 그것을 즐기라 한듯 시간이 흐른 그 순간, 구름이 다시 걷혀졌고 태양은 다시 강렬한 빛을 뿜기 시작했다. 구름으로 가릴 수도 없을 만큼의 강렬한 빛과 에너지를.

구름 뒤에 가려지는 순간마다 태양은 더 뜨거워지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했다.

밤이 되었다고 태양이 사라졌다 착각하지말자. 다른 곳에서 또 뜨겁게 빛을 내고 있을테니

나에겐 언제나 그대가 태양이야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