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시린 전생의 한 장면
쓰개치마 은폐 현장
산신이 쫓기게 된 이유는?
쓰개치마 은폐 현장
산신이 쫓기게 된 이유는?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 이동욱과 조보아가 가슴 시린 전생의 한 순간이 담긴 ‘쓰개치마 은폐’ 현장을 공개한다.
‘구미호뎐’은 구미호와 프로듀서의 매혹적이고 잔혹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액션 로맨스 드라마다. 중반을 넘어서며 긴박감 넘치는 전개와 추리본능을 일으키는 다양한 떡밥이 투척되면서 매회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백두대간 산신이었던 이연(이동욱 분)과 버려진 공주였던 아음(조보아 분)은 이연의 숲에서 만나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했다. 아음은 아버지인 왕의 몸을 차지하고 있는 이무기로부터 자신을 살리기 위해 아버지가 스스로 이무기에게 몸을 내어줬다는 말을 듣고 충격에 빠졌던 상태. 더불어 아버지를 내줄테니 산신을 데려오라는 이무기를 향해 아음이 자신의 몸을 내어주는 모습이 담겨 안타까움을 더했다.이와 관련 이동욱과 조보아가 지독하게 얽힌 운명의 한 조각이 드러나는 장면을 통해 파급력이 남다른 깊은 울림을 전달한다. 극중 쫓기고 있던 이연을 아음이 자신의 쓰개치마로 감추며 지켜주는 장면. 산신답지 않게 쫓기는 신세가 된 이연은 몸을 가누지도 못할 정도의 만신창이였고, 이를 발견한 아음은 단호한 눈빛을 드리우며 재빠르게 쓰개치마를 덮어 이연을 보호한다. 순식간에 숨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가깝게 붙은 둘의 모습이 아찔한 심쿵함을 배가시키는 것. 도망치는 이연의 처연함과 강단 있는 아음의 행동력이 돋보이면서, 구미호 이연과 공주 아음의 비련한 사랑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앞서 ‘여우는 은혜를 입으면 반드시 갚아야 한다’고 했던 이연이 자신을 지켜준 아음에게 혹시 보은의 증표를 남겼을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터. 이는 어둑시니(심소영 분)의 계략을 뚫고 다시 만난 ‘연지아 커플’의 향후 행보와 관련된 귀중한 힌트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동욱, 조보아의 ‘쓰개치마 아찔 은폐' 장면은 지난 9월에 촬영됐다. 유독 함께하는 액션 장면이 많은 두 사람은 여러 번 연습을 거듭하며 꼼꼼하게 연기 합을 맞춰나갔던 상태. 더욱이 조보아가 역동적인 동작을 펼치며 분위기를 압도하자 이동욱의 칭찬이 쏟아지면서 현장은 화기애애하게 물들었다. 그러나 촬영에 들어가자 돌변한 두 사람은 애절함이 극대화된 이연과 아음에 오롯이 빙의했고, 촬영이 끝난 후에는 차오르는 감정을 추스르기 위해 한동안 휴식을 가졌어야 했을 정도로 이 장면에 몰입했다. 남자 구미호와 공주 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절절한 사랑이 어떻게 표현됐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제작진은 “이동욱과 조보아는 뛰어난 연기 호흡으로 파장마저 넘사벽인 산신과 공주의 러브스토리를 환상적으로 이끌어나가고 있다”며 “아음이 이연을 쓰개치마로 보호한 이 장면이 둘에게 어떤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구미호뎐’ 10화는 5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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