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BIFF서 뜨거운 호평
오스카 유력 후보로 거론
'기생충' 신드롬 잇나
영화 '미나리' 스틸 / 사진제공=판씨네마


'기생충'을 이를 2021년 아카데미 기대작으로 주목 받는 '미나리'가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국내 최초로 상영된 가운데,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기생충'에 이어 강력한 오스카 수상 후보로 거론된 영화 '미나리'가 지난 23일 국내 최초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된 '미나리'는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는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상영된 후에는 국내 언론과 관객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관객들은 '가족'에 대한 의미와 한국적인 정서가 아름답게 녹아든 새로운 걸작에 "가족이라는 울타리에 대해 큰 감정적 동요를 주는 수작"(@저스****), "누구나 가슴에 가지고 있는 '가족'과 '그리움'을 끄집어내게 하는 영화… 모두가 잊고 있었던 감정을 꼭 한국인이 아니더라도 되살아나게 해주는 마음 따뜻한 영화"(@do_****) 등 따뜻하고 특별한 서사에 감탄하며 지지와 응원을 보냈다.
23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영화 '미나리'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2021 오스카 예측 유력 후보'를 다룬 칼럼에서 6개 부문(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에 '미나리'를 선정했다. 미국 영화매체 인디와이어는 여우조연상과 각본상 후보에 거론하며 노미네이트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영국 가디언도 정이삭 감독을 오스카에서 파란을 일으킬 후보로 언급하며 수상의 영예까지 거머쥘지 크게 주목했다.

올해 선댄스 영화제의 최고상인 심사위원상, 관객상과 미들버그 영화제의 배우조합상을 휩쓴 '미나리'는 세계적인 영화 비평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도 신선도 지수 100%를 달성했다. 또한 "따뜻하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담은 '가족'의 보편적인 의미"(버라이어티), "올해 최고의 영화"(CBR), "이 시대 최고의 감독으로 성장한 정이삭 감독"(더 플레이리스트), "응원하고 싶어지는 사랑스러운 가족"(가디언), "낯선 미국의 평범한 한국인 가족, 그들이 만든 눈부신 순간들"(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등 호평을 받았다. 이처럼 일찌감치 오스카 레이스에 청신호를 켠 '미나리'가 2021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연기상 후보에 오를지, 그리고 '기생충' 신드롬을 이어받아 아카데미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될지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내년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상의 후보 발표는 2021년 3월 15일이며, 시상식은 4월 25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이민을 선택한 한국인 가족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미나리'는 내년 상반기에 개봉할 예정이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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