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화날, 동급생 확진 판정
방구석서 경연 참여
이상민 극찬한 패닉의 '달팽이'
'전교톱10' 예고/ 사진=KBS2 제공

KBS2 예능프로그램 ‘전교톱10’ 경연 중에 긴급 상황이 발생한다.

오늘(5일) 방송되는 ‘전교톱10’은 가요 순위 프로그램 ‘가요톱10’의 1990년대 음악을 10대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경연을 펼치는 프로그램. 1990년대의 명곡들이 선사하는 진한 향수와 뭉클한 감동, 그리고 참가자들의 풋풋한 열정과 빛나는 재능이 연일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에 ‘전교톱10’ 2회에서는 K팝의 태동기이자 가요계의 격동기라 할 수 있는 1996년도 4월 넷째 주 차트에 도전해 새로운 무대를 펼친다.

이 가운데 ‘전교톱10’의 녹화 중 긴급 상황이 발생했다고 전해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녹화 당일 학교 내에 확진자가 생겨 전교생이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된 것. 이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자가격리가 된 참가자가 녹화에 불참할 수 밖에 없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이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 때문에 참가자 본인은 물론이고 제작진과 MC들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 이에 제작진의 긴급 회의 결과 ‘방구석 언택트’ 참가를 하게 됐다.경연 사상 최초로 방구석 언택트 무대를 열게 된 참가자는 고등학생이었다. 패닉의 ‘달팽이’를 선곡한 그는 준비해둔 밴드 사운드도 사용할 수 없게 된 열악한 상황 속에 오로지 기타 한 대를 들고 무대를 꾸몄고, 자신의 무대를 실시간 휴대폰으로 전송할 수밖에 없었다.

그의 무대 직후 이상민은 “끝날 것 같지만 끝나지 않는 코로나 현실과 달팽이의 가사를 함께 더듬으면서 들었는데 지금 상황과 너무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라 울컥했다. 울림이 가슴을 때렸다”고 평했다. 그의 노래 실력은 물론, 최초 언택트 오디션 참가자의 무대에 관심이 쏠린다.

‘전교톱10’은 오늘(5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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