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선규가 영화 '승리호'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메리크리스마스


배우 진선규가 영화 '승리호' 캐릭터 때문에 15시간 동안 자리에 앉아 레게머리를 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영화 '승리호'의 제작보고회가 18일 오전 온라인으로 열렸다. 조성희 감독과 배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이 참석했다.진선규는 갱단 두목 출신 기관사 타이거 박 역을 맡았다. 진선규는 전신 문신과 독특한 드레드 헤어스타일을 선보인다.

그는 “감독님과 처음 만났을 때 색다르고 내가 보여주지 않았던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감독님이 그림을 날 그리시는데 초안을 그려서 보여주셨다. 내가 카포에라를 할 때 브라질 분들이 레게머리를 하고 카포에라를 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그래서 (감독님이 보여준 초안 중에) 이걸 한 번 해보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15시간을 가만히 앉아 이 머리를 했다”며 “안 어울리면 그 자리에서 빡빡 깎겠다고 했다. 15시간을 해서 만든 스타일인데 좀 괜찮더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진선규가 머리를 땋은 것보다 고통은 네 달간 머리를 못 감은 것”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오는 9월 23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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