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액션 '오케이 마담', 8월 12일 개봉
엄정화X박성웅, 연상연하 부부 케미
엄정화 "관객들에 즐거운 영화 되길"
김남길 등 명배우들, 깜짝 등장 '재미↑'
엄정화X박성웅, 연상연하 부부 케미
엄정화 "관객들에 즐거운 영화 되길"
김남길 등 명배우들, 깜짝 등장 '재미↑'
생활 연기의 달인 엄정화와 애교쟁이 연하 남편으로 변신한 박성웅의 티키타카 부부 액션이 웃음을 빵빵 터트린다. 영화 '오케이 마담'에서다. 또한 카메오 맛집이라도 해도 될 정도로 이번 영화에는 의외의 곳에서 반가운 얼굴들이 등장해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오케이 마담'은 생애 첫 해외여행에 나선 부부가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리면서 숨겨왔던 능력으로 구출 작전을 펼치는 액션 코미디. 3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오케이 마담'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철하 감독과 배우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 배정남, 이선빈이 참석했다.
엄정화는 생애 첫 해외여행에 나선 꽈배기집 사장 이미영 역을 맡았다. 캐스팅 확정 전부터 액션스쿨에 다녔다는 엄정화는 "액션 연습을 할 때도 공간을 좁게 해놓고 했다. 비행기 내부가 쇠로 돼 있었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공포심은 있었지만 무술팀과 같이 공간 활용을 잘하는 액션을 구상해서 (다른 액션과) 아주 다르진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액션은 연습하면서도 통쾌했다. 타격이 잘 맞았을 때 쾌감이 있다"며 "영화를 보면서 여러분들이 통쾌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성웅은 철부지 사랑꾼 남편 오석환 역을 맡아 엄정화와 연상연하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박성웅은 "저는 '구강 액션'과 '손가락 액션'을 선보였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엄정화 씨가 연습할 때 파트너로 도와주는 것이었다. 케미를 맞추기 위해서 촬영 들어가기 전에 엄정화 씨와 술자리도 많이 가졌고 그때부터 애교를 연습했다"고 말했다.
엄정화는 박성웅에 대해 "어떻게든 도움이 돼주려 하는 모습이 감동이었다"며 고마워했다. 이어 "박성웅 씨를 만나기 전에는 좀 어려웠다. 박성웅 씨와 귀여운 부부 역할을 어떻게 하지 싶어서 두려웠다. 첫 만남에서도 약간 어려웠는데 첫 촬영에서 (선입견이) 산산이 부서졌다. 사랑스러운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박성웅 역시 "엄정화 씨 자체가 사랑스럽고 애교가 많고 보호해주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배우였다"며 "조금의 디테일이 보이지 않았다면서 반복해서, 테이크를 10번 촬영하는 걸 보고 이 분은 완벽하신 분이구나 생각했다"며 화답했다.
이상윤은 비행기를 납치한 북한 테러리스트 리철승 역을 맡았다. 그는 "초반에는 복수를 행하는 것처럼 보이게 해서 앞에서 뒷이야기를 모르게끔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이 역할을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악역이지만 완전한 악역은 아니다. 감독님이 내게 제안을 해주셨을 때, 나와 전혀 다른 이미지의 역할인데도 불구하고 나를 향한 무한한 신뢰를 보여주셔서 감동 받았고 같이 하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극 중에서는 이미영-오석환-리철승의 미묘한 삼각관계가 그려진다. 엄정화는 "철승을 떠나보낼 때, 서로 힘들 게 자라온 상황을 알고 있으니 거기서 오는 뜨거운 연민이 있었을 것 같다. 철승은 아마 미영을 좋아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윤이 "미묘한 느낌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자 박성웅은 "절대 없었다"며 질투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배정남은 신입 승무원 정현민 역을 맡았다. 평소 사투리를 쓰는 배정남은 "극 중 고객을 대할 때는 표준어를 써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캐릭터 연구 방법에 대해 말했다. 이어 "신입 승무원이긴 하지만 프로페셔널하게 보이고 싶었다"며 "실제 승무원들이 교육 받는 곳에 가서 배웠다"고 밝혔다.
이선빈은 미스터리한 승객 역을 맡았다. 이선빈은 "코믹 영화인 '오케이 마담'에서 코미디를 줄 수 있는 부분이 캐릭터가 체인지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궁금증을 더했다. 이어 "두 가지 캐릭터를 확실히 톤부터 달라게끔 보여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두 캐릭터가 다르게 보일지 중점을 뒀다. 코믹 표정과 톤을 많이 연구했다"고 밝혔다.
영화를 연출한 이 감독은 "편견 없이 사람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에는 김남길, 전수경 등을 비롯해 명배우들이 카메오로 대거 등장한다. 이 감독은 "코믹 액션이라는 장르적 쾌감도 있지만 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인물들의 티키타카가 잘 살아나야 할 거라고 생각했다. 엄정화 등 주연 캐스팅에도 신경썼지만 단역으로 나오는 분들도 일일이 인터뷰하고 캐릭터에 대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혼신의 힘을 다할 수 있는 사람을 한 배에 태우는 것이 목표였다. 그 목표가 어느 정도 달성된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이번 여름 개봉작 가운데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인 영화는 '오케이 마담'이 유일하다. 엄정화는 "여성 캐릭터가 끌고간다기보다 포진돼 있는 배우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영화"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여자 배우들의 시나리오를 많이 찾을 수 없는데 이 영화가 잘 돼서 많은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시나리오가 제작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 감독은 "다들 애드리브를 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며 "힘들도 답답한 시기에 힐링되는 영화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선빈은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가면서 100명이 넘는 출연진들이 '궁시렁궁시렁'하는 대사에도 재미를 더하려고 노력했다. 여러분들도 재밌게 보셨으면 좋겠다"며 "이런 시기에 생각을 내려놓고 웃음을 드릴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엄정화는 "나도 힘을 많이 받았다"며 "여러분께도 즐거운 영화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케이 마담'은 오는 12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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