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키디비가 그룹 빅뱅 지드래곤의 반려견 방치 논란에 "저도 진실을 알고 싶다"는 트윗을 올렸다. 키디비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서 과거 지드래곤이 반려견 가호와 같이 있는 사진과 가호가 졸리와 함께 방치된 듯한 사진을 리트윗했다. 이와 함께 "동물을 패스트패션처럼 갈아치우는 사람들에게는 다시는 동물을 키우지 못하도록 하는 법이 생겼으면 좋겠다. 인간이라 너무 미안해"라는 글을 트윗했다.
키디비가 리트윗한 글엔 가호와 졸리의 견종인 샤페이에 대한 특성과 이를 방치한 정황이 있는 지드래곤에 대한 비판이 담겨있었다. 글 작성자는 샤페이에 대해 "피부 예민해서 더위 추위에 약한 견종인데 바깥에서 키우고, 발톱 하나 제때 안 깎아서 피나고, 사회성이 낮아 한 마리만 키워야 하는 종"이라며 "지금 바깥에서 두 마리를 좁디 좁은 공간에서…이 개들이 돈 벌만큼 번 지드래곤 권지용이 방송국이고 어디고 다 내보이며 키운 강아지라는 게 실화인가"라고 한탄했다.
지드래곤의 반려견 방치 논란이 커지자 키디비는 과거 KBS2 예능 '개는 훌륭하다'에 샤페이를 키우고 있는 일반인과 강형욱 훈련사가 함께 나온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을 올리며 키디비는 "저도 진실을 알고 싶네요"라는 글을 썼다. 영상에서는 샤페이는 매일 매일 피부 관리와 귀 청소 등을 부지런하게 해주지 못하면 키우기 힘들고, 성격이 남달라 신중하게 생각하고 입양해야 한다는 견종이란 소개가 나왔다. 강형욱은 "샤페이는 어렸을 때 너무 귀엽지만 4~10개월 사이 파양율이 높다"고 부연 설명했다.
지드래곤의 방치 논란은 한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드래곤 부모님이 운영하는 펜션 마당에서 지내고 있는 가호와 졸리가 방치된 듯한 상태로 있는 사진을 올리며 불거졌다. 이 네티즌은 "가호의 눈썹이 잘 정리되지 않아서 눈을 자주 찔러 눈물이 많이 맺혀있었다. 힘도 없이 축 늘어져 있어서 안쓰러웠다"며 "샤페이 종은 피부병에 엄청 취약하고 기온 영향도 많이 받는다. 야외에서 키울 종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 "강아지들의 발톱은 혈관까지 자라서 미리미리 깎아줘야 한다. 길면 자라나온 혈관까지 같이 잘려서 피가 철철 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은 가호가 있는 펜션에 전화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전화 받으신 분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가호 발톱에 대해서는 전에 발톱 깎으려고 데려갔었는데 신경 건드린다고 해서 그렇게 둔 거라고 하더라"며 "졸리가 없는 이유는 문 열어둔 사이에 나가서 없어졌다고 했다"는 글을 올렸다.
가호는 지드래곤이 과거 화보, 방송, 시상식 레드카펫, 콘서트 무대에도 함께 올라 유명해진 바 있다.
지드래곤 방치 논란에 대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선 29일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는 상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