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이하 'BLM') 캠페인에 이어 라이브네이션의 '크루 네이션' 캠페인에도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원)를 기부했다.
글로벌 공연 기획사 라이브네이션(Live Nation)과 미국 경제지 포브스 등 외신은 최근 방탄소년단과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함께 라이브네이션이 진행하는 '크루 네이션'(Crew Nation) 캠페인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크루 네이션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공연이 연기돼 고통받는 콘서트 스태프들을 돕기 위해 지난 3월 말 만들어졌다. 초기 500만 달러 기부금과 아티스트 및 팬 등으로부터 모인 500만 달러를 합쳐 1000만 달러 규모다. 크루 네이션 캠페인을 통해 모인 기부금은 1000명 이상의 콘서트 스태프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며 모든 국적의 관계자들이 신청할 수 있다.
라이브네이션은 홈페이지를 통해 방탄소년단과 빅히트의 기부 사실을 밝히면서 "크루 네이션 기금을 구상한 이래 아티스트의 기부로는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라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4월부터 새 월드투어인 'BTS 맵 오브 더 솔 투어'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일정을 전면 중단했다. 라이브네이션은 '맵 오브 더 솔 투어'의 프로모터였다.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지금쯤 행복하게 많은 스태프 분들과 함께 전세계 투어를 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많은 공동체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기부를 통해 음악 산업 종사자들을 돕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빨리 무대에서 다시 만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윤석준 빅히트 글로벌 CEO는 "음악 산업이 이렇게 어려운 시기를 겪어야 한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우리의 기부가 전 세계의 많은 공연 관계자들을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과 빅히트는 이달 초에도 'BLM' 관련 단체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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