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새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김수현과 서예지의 미(美)친 텐션이 포착됐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문강태(김수현 분)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고문영(서예지 분)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사랑에 관한 조금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20일 첫 방송되는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는 반사회적 인격성향을 가진 고문영과 그녀의 예측불가 행동을 저지하기 위해 다급히 뛰어 온 문강태의 강렬한 만남을 예고한다. 마녀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새까만 드레스 자태가 시선을 강탈하는 가운데 그녀가 쥔 나이프를 막아낸 문문강태의 맨 손에서는 붉은 피가 흐르고 있어 더욱 심상치 않은 사건 발생을 직감케 한다.

또한 손의 상태에 개의치 않는 듯 단단한 눈빛을 한 문강태와 그런 그를 흥미롭게 응시하는 고문영의 시선이 강렬하게 얽혀들어 눈길을 끈다. 특히 스파크가 튀는 이들의 달콤 살벌한 텐션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더욱 두근거리게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뒤로 보이는 ‘WONDERLAND(원더랜드)’라는 표지판은 두 사람의 팽팽한 대치 상황과 달리 마치 이상한 동화세계에서 마주하기라도 한 듯해 더욱 묘한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이에 극 곳곳에 내재된 어른동화 코드와 숨은 오브제 찾는 재미를 더할 ‘사이코지만 괜찮아’만의 독특함이 엿보인다.

접점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너무 다른 삶을 살아온 문강태와 고문영이 어떻게 만나게 됐으며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흐르는 대치 상황이 벌어진 이유가 무엇일지, 마침내 둘의 서사가 베일을 벗을 첫 방송에 대한 호기심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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