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MBC '선녀들' 방송 화면.
MBC ‘선을 넘는 녀석들’에서 동학농민혁명을 기리며 부른 김호중의 ‘희망가’가 위로와 감동을 선물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 39회에서는 ‘동학농민혁명’의 흔적을 따라 떠나는 배움 여행이 펼쳐졌다. 특히 이날 게스트로 함께한 ‘트바로티’ 김호중은 동학농민혁명을 기리는 노래들을 부르며 탐사에 의미를 더했다. 민초들의 애환, 희망 등을 노래한 김호중의 목소리가 묵직한 울림을 안겼다는 반응이다. 39회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5.4%, 분당 최고 시청률은 6.4%까지 오르며 관심을 집중시켰다.(닐슨 코리아 기준)

설민석,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는 게스트 김호중, 정유미와 함께 동학농민혁명의 중심지 전라도 고창을 찾았다. 설민석은 격동의 1894년,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밖으로는 열강들이 호시탐탐 한반도를 노리고, 안으로는 날이 갈수록 관리들의 수탈과 부정부패가 심해졌다는 것.이렇게 불평등한 사회 속 괴로운 백성들의 마음을 달래는 한 민족 종교가 등장했다. 바로 ‘사람이 곧 하늘이다’를 내세운 ‘동학’이었다. 설민석은 교과서에서 평면적으로 동학농민혁명을 배웠다면, “오늘은 조선의 백성들 입장에서 공감해보면서 격동의 역사를 직접 체험해보면, 입체적으로 다가오지 않을까”라며 역사 탐사의 시작을 알렸다.

‘선녀들’은 동학농민혁명의 불씨를 일으킨 ‘비밀의 배꼽’이 있는 선운사에서 새로운 세상을 향한 농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느끼며 배웠다. 또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을 알린 ‘무장포고문’ 필사챌린지에 도전하며 동학농민군의 결의를 다시 한 번 되새겼다. 전현무는 무장포고문의 한 구절을 짚으며 “나라가 힘들 때마다 힘을 모았던 우리 민족의 특징이 담겨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설민석은 “중요한 지점을 짚었다. 동학농민혁명은 반란이 아닌 민란”이라며, 동학농민혁명을 단순히 백성들의 반발이 아닌 민주주의 혁명의 시발점으로 봐야하는 이유를 덧붙였다.무엇보다 이날 동학농민혁명의 의미를 되새기는 김호중의 노래는 가슴 깊은 울림을 이끌어냈다. 김호중은 19살 그를 세상에 알린 오페라 곡 ‘네순 도르마’를 힘차게 부르며 “’네순 도르마’에 나오는 ‘빈체로’라는 말이 승리한다는 말”이라고 해 모두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또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민요 ‘새야새야 파랑새야’를 그만의 색깔로 소화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김호중은 “’선녀들’에 나오면 꼭 부르고 싶은 노래가 있었다”며 ‘희망가’를 선곡했다.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라는 가사는 당시 불평등한 사회 속 희망을 잃지 않고 나아갔던 민초들을 떠올리게 했다.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듯한 김호중의 노래는 더욱 큰 위로와 감동을 선사했다. 아픈 역사에 선물한 김호중의 ‘희망가’는 이날 탐사 주제와 딱 맞아떨어지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방송 말미 예고 영상에서는 동학농민혁명의 혁명 로드를 따라 본격적인 탐사를 시작하는 ‘선녀들’의 모습이 펼쳐졌다. 동학농민군 히어로들과 탐관오리들의 전투 ‘조선판 인피니티 워’가 예고돼 어떤 역사 이야기들을 펼쳐낼지 기대를 높였다.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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