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 이민호 활약 불구, 시청률 또 자체 최저
개연성 부족한 전개, 무리한 PPL

이민호만 멋있으면 된다? "말이 안되잖아"
'더 킹' 이민호, 김고은/사진=SBS '더 킹:영원의 군주' 영상 캡처


'더 킹' 이민호의 활약에도 몰락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이하 '더 킹') 엔딩에서는 살수대의 위협을 받는 정태을(김고은)을 지키기 위한 이곤(이민호)의 반격이 그려졌다. 하지만 총도, 차도 있는 현대의 대한제국에서 백마 막시무스를 타고 달려와 칼을 휘두르는 황제의 모습에 "멋있다"기 보다는 "왜 저러냐"는 반응이 우세하다.
'더 킹' 이민호, 김고은/사진=SBS '더 킹:영원의 군주' 영상 캡처

이날 방송에서는 이림(이정진)의 살수대에 납치돼 대한제국으로 오게 된 정태을이 쫓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이 대한제국으로 온지도 몰랐던 정태을은 '부산 본궁'이라는 표지판을 확인한 후에야 자신이 있는 곳을 알게 됐다. 이후 정태을은 '황제 폐하를 향한 신년 인사 이벤트'로 공개된 번호로 '공중전화'로 전화를 걸었다. 이후 거대한 트럭이 정태을을 덥쳤지만 그는 가까스로 살아났다. 하지만 곧바로 살수대에 휩싸이면서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됐다.

그때 이곤이 수십명의 기마와 황실근위대를 대동하며 등장했다. 뿐만 아니라 삼엄하게 "지켜라. 대한제국 황후가 되실 분이다"고 말했다.
'더 킹' 이민호/사진=SBS '더 킹:영원의 군주' 영상 캡처

이곤은 칼을 휘두르며 살수대를 제압했고, 결국엔 정태을과 마주하며 엔딩을 맺었다. '더 킹' 측은 이날 방송 엔딩을 온라인에 공개하며 '숨 멎 엔딩'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현대극에서 저렇게 말타고, 칼 들고 싸우는게 말이 되냐"면서 의구심을 제기하는 반응도 적지 않다.

시청률도 더 떨어졌다. 이날 '더 킹' 시청률은 1부 5.2%, 2부 6.6%였다. 이는 전 회 평균 시청률 5.9%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 첫 방송 시청률 11.6%로 시작한 '더 킹'이 매 회 최저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는 것.

'더 킹'은 이곤과 정태을의 키스신, 애절한 재회 등 멜로 장면에 힘을 쏟으며 시청률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이미 "앙숙이던 이곤과 정태을이 왜 갑자기 저렇게 절절해졌는지 모르겠다"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리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여기에 내용과 전혀 상관없는 뜬금 없이 과한 PPL까지 더해지면서 '더 킹'에 대한 호감도가 바닥을 쳤다는 지적이다.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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