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세영부터 남지현, 문가영까지 아역 출신 여배우들이 안방극장을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어린 시절부터 쌓아 올린 연기력은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키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이세영은 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에서 천재 프로파일러 한선미 역을 맡았다. 한선미는 사법고시를 수석으로 통과한 최연소 총경이다. 수사에 대한 욕심 때문에 검사 임용을 단념하고 경정 특채로 경찰에 입성한 인물이다. 이세영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사건을 진두지휘하며 범인 검거에 일조했다. 그는 초능력 형사 동백으로 등장하는 유승호와 짜릿한 공조를 펼치며 강렬한 흡입력을 선사했다.
이세영은 1997년 MBC '뽀뽀뽀'를 통해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KBS 2TV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출연하며 성인 배우로 발돋움했다. 이어 드라마 '최고의 한방' '왕이 된 남자' '의사요한' 등을 나오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MBC 월화드라마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에서 남지현은 불의의 사고를 계기로 인생 리셋의 기회를 얻게 된 신가현으로 나온다. 신가현은 인기 웹툰을 연재 중인 작가로 억대 고료와 탄탄한 독자층을 가진 인물이다.
남지현은 시시각각 변해가는 캐릭터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그는 리셋 뒤에 감춰진 비밀을 찾기 위해 강력계 형사 지형주를 연기하는 이준혁과 손을 잡았다. 이어 극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공하며 충격적인 반전을 전했다.
남지현은 2004년 MBC '사랑한다 말해줘'로 데뷔해 안방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이후 첫 주연으로 나선 MBC '쇼핑왕 루이'를 통해 성인 배우로 존재감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이어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 '백일의 낭군님' 등을 통해 차세대 로코퀸으로 떠올랐다.
문가영은 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 SNS 팔로워 860만 명이 넘는 라이징 스타 여하진으로 등장한다. 여하진은 작고 예쁜 얼굴에 마네킹에 비유되는 바디라인의 소유자로 건드렸다 하면 모조리 완판 행진을 일으키는 인물이다.
문가영은 더욱 깊어진 감정선으로 인물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그는 HBN 보도국 기자 김동욱과 달콤한 로맨스를 펼치며 안방극장에 설렘을 안겼다.
2006년 영화 '스승의 은혜'로 데뷔한 문가영은 KBS2 '혼자 추는 왈츠'로 주연을 처음 맡았다. 이후 드라마 '위대한 유혹자' '으라차차 와이키키2'에 등장하며 청춘스타로 거듭났다.
이러한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해 9월에는 tvN 예능 ‘요즘 책방:책 읽어드립니다'를 통해 MC에 도전하며 다양한 지식과 식견을 드러냈다.
이세영과 남지현, 문가영은 아역 이미지를 깔끔하게 지우고 성인 배우로 우뚝 성장했다. 세 사람은 데뷔한 지 10년이 훌쩍 넘은 베테랑 배우임에도 끊임없는 변화와 노력을 추구하고 있다. 앞으로 보여줄 이들의 활약에 기대가 더해진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