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희, '부부의 세계' 불륜녀로 주목
화려한 외모+섬세한 연기력 '호평'
'타투' '담배' 등 과거 사진 화제
배우 한소희./사진=텐아시아DB

남편과 바람을 피운 것도 모자라 아이까지 임신한 여자. 그러면서도 당당하게 “그러니까 결혼은 골치 아픈 거 아니겠어요?”라며 미소 짓는 뻔뻔함. 분명 분노를 유발하는 캐릭터지만 이상하게 매력적이고 눈길이 간다.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여다경을 연기하는 한소희 이야기다.

'부부의 세계'는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다. 첫 회 6.3%(닐슨코리아)의 시청률로 시작해 2회에서 10%로 상승하더니 4회에서 14%를 기록하는 등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부부의 세계' 한소희./사진제공=JTBC

한소희는 극중 지선우(김희애 분)의 남편 이태오(박해준 분)과 불륜을 저지르는 여다경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여다경은 지역유지인 아버지 슬하 무남독녀 외동딸로 부족함 없이 누리며 자랐다. 아버지의 재력에 미인대회 출신인 어머니의 미모까지 물려받아 세상 무서울 것 없는 도도한 아가씨다.

한소희는 도시적인 외모에 깨끗한 피부, 매력적인 미소까지 여다경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불륜을 저지르고도 당당한 뻔뻔함부터 불안함, 초조함까지 캐릭터의 복잡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김희애와 대립각을 이루면서도 그의 포스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37년 차 대 선배 앞에서도 당당한 눈빛과 카리스마를 뽐냈고, 박해준과의 수위 높은 장면에서는 뇌쇄적인 눈빛으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백일의 낭군님'(위), '어비스'에 출연한 한소희./사진제공=tvN

한소희는 ‘부부의 세계’를 통해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고 있지만, 그는 어느덧 5년차 배우다. 2016년 샤이니의 '텔 미 왓 투 두'(Tell Me What To Do)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연예 활동을 시작한 그는 각종 CF에 출연한 뒤 2017년 SBS '다시 만난 세계'로 정식 데뷔했다. 이후 MBC '돈꽃', tvN ‘백일의 낭군님’ ‘어비스’에 출연하며 한층 성장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한소희의 진가는 '부부의 세계'를 통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한소희를 향한 대중들의 반응도 뜨겁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예쁜데 연기도 잘 한다” “악역인데 미워할 수가 없다” “한소희 때문에 드라마 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소희에 대한 관심은 과거사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과거 팔을 휘감은 타투와 담배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된 것. 공개된 사진 속 한소희는 흡연을 하면서 일그러뜨린 얼굴, 반소매 아래로 드러난 팔 문신 등의 모습이 담겼다. 문신은 한소희가 연기자로 본격 활동을 시작하면서 없앤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현재와 180도 다른 과거 사진에 “충격이다”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대부분 흡연과 타투는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이를 지적하는 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는 반응이다.
한소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한소희는 지난 3일 자신의 블로그에 “여전히 저는 많이 부족하고 배워야 할 점들이 많지만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은 덕분에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기까지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적어도 부끄럽진 않은 이소희(본명)가 되겠다"고 말했다.

지난주 '부부의 세계' 4회에서 애써 무시해 왔던 두려움을 맞닥뜨리며 강철 같은 당당함 속에 감춰 두었던 설움을 쏟아낸 한소희. 그가 앞으로 김희애와 박해준 사이에서 어떤 대립각을 세우게 될지 주목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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