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인부터 한의사까지…팬들과 재회
팬들이 직접 뽑은 곡으로 경연 무대
27일 방송될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예고/ 사진제공=Mnet

Mnet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이하 ’너힙아‘) 아재 래퍼들이 다양한 직업군의 골수 팬들과 만난다.

27일 방송될 ’너힙아‘에서는 ’명곡 선정의 밤‘을 위해 아재 래퍼들이 팬들을 직접 찾아 나선다. 진정한 명곡이란 팬들의 사랑으로 탄생하는 것이기에 팬들이 추천한 곡을 토대로 무대를 펼칠 예정인 것.

먼저 영풍과 디기리는 22년 차 허니패밀리의 1호 팬을 만난다. 당시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천리안 시절부터 허니패밀리의 팬클럽을 만들며 연락을 이어온 이 팬은 첫 방송에서 10대 팬들 앞에 공연하는 허니패밀리를 보고 “그때 당시의 우리들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며 눈시울을 붉힌다. 영풍과 디기리는 한결같은 팬심을 보여준 오랜 팬에게 고마운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이어 현 무속인인 이 팬으로부터 점괘를 본 영풍과 디기리는 본업으로 돌아가자 매섭게 돌변하는 팬의 태도에 긴장한다. 특히 뼈 있는 말로 조언을 던지는 눈빛에 압도된 나머지 영풍은 “그렇게 쳐다보고 얘기해야 해?”라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본 MC 이용진은 제작진을 향해 “지금 형들 겁먹었어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다.

그런가 하면 45RPM은 애정 담긴 쌍화탕 조공으로 건강을 챙겨주는 한의원 원장 팬을 만난다. 오랫동안 좋아해 온 팬이지만 가차 없이 45RPM과 일촌을 끊었던 남모를 사연도 고백할 예정이다.

또 “팀 해체와 동시에 팬들도 해체했다”는 인피닛플로우는 현재 방송국 PD인 팬을 만나 뜻깊은 시간을 갖는다. 그 중 넋업샨은 자신의 랩을 그대로 모사하는 팬의 개인기에 깊은 감동을 받는다. 뿐만 아니라 원썬은 20년지기 팬인 와인 전문가와 분위기 있는 대화를 펼치는 등 각양각색 팬 미팅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날 오랫동안 자신을 지지해준 팬과 소중한 만남을 가진 아재 래퍼들은 팬이 생각하는 자신들의 1타 명곡으로 ‘명곡 선정의 밤’ 무대를 갖는다. 팬들이 직접 뽑아준 의미 있는 곡인 만큼 어느 때보다 빛날 이들의 무대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는 오늘(27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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