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휘성의 프로포폴 관련 폭로를 했던 에이미가 당시 휘성에게 했던 사과가 '교묘한 편집의 결과'라는 내용의 보도가 나왔다.
한경닷컴은 27일자 단독기사에서 에이미 지인들의 말을 인용해 "에이미가 당시 휘성에게 속아 (폭로한) 게시물을 삭제했다"며 "편집된 녹취록 때문에 휘성에게 속았다는 생각으로 괴로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에이미는 휘성과 프로포폴 투약을 같이 했다고 폭로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4월 16일 에이미는 자신의 SNS에 "모든 프로포폴은 그 A군과 함께였다. 졸피뎀도 마찬가지였다"는 글을 올렸다. 또한 "바보같이 혼자 의리를 지켰다. 나 혼자 구치소를 가는 일보다 슬픈 것은, 소중한 친구의 실체를 알아버린 것이다. 그게 가장 가슴아프고 그 배신감을 잊지 못한다"고 적었다.글의 정황을 분석한 누리꾼은 A군이 휘성이라고 지목했고, 휘성은 에이미의 글은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진실 공방 이후, 두 사람이 나눈 통화 내용은 결백을 주장하던 휘성이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휘성은 "4월 17일 밤 에이미씨에게 연락이 왔고, 통화 녹음본 공개는 에이미씨와 합의 하에 진행되었음을 말씀드립니다"라고 적었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휘성은 에이미에게 "나 이제 무슨 일 하고 살아야 하니? 나 노래라도 할 수 있을까"라고 오열했다.
이에 에이미는 "휘성아 나 용서해 줘. 내가 돌려놓을게. 내가 욕먹더라도"라고 말했고, 휘성은 "그 희생양이, 왜 내가 돼야 해?"라고 울부짖었다. 녹취록을 들으면 휘성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에이미는 잘못했다고 사과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이 조작됐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당시 상황을 다시 돌아보게 하고 있다.
한경닷컴 보도에 따르면 에이미의 지인은 "통화 내용 중 일부만 교묘하게 편집돼 공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에이미에게 휘성이 '어머님이 옆에서 울고 있다', '글을 제발 삭제해달라', '제발 아니라고 말해달라', '살려달라'고 호소한 내용은 빠지고, 에이미가 그 말에 '미안하다'고 한 내용만 공개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주장이 나오면서 사실 여부에 따라 향후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녹취록 공개 이후 여론은 휘성에게 동정표를 던졌고, 가수생활을 이어간데 반해 에이미는 거짓말쟁이이자 '관심종자'로 낙인 찍힌 바 있다.
27일 오전까지 휘성 측은 프로포폴 관련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 없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향정신성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은 수면내시경이나 간단한 성형수술을 받는 환자에게 투여되는 전문의약품이다. 프로포폴을 소량 주입할 경우 가벼운 수면 상태가 돼 일부 황홀감과 회복감이 생겨 약물 의존성이 발생하기 쉽고, 과량 투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에 정부는 2011년부터 프로포폴을 마약류인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김명상 기자 terr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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