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성규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최근 넷플릭스 '킹덤' 시즌2에 이어 tvN 새 월화드라마 '반의반'에 출연하기 때문. 그는 극과 극의 캐릭터를 연기하며 반전 매력을 뽐낸다.
최근 공개된 '킹덤' 시즌2에서 김성규는 날렵하고 화려한 액션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 허준호, 진선규 등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도 제 몫을 충실히 해내며 긴장감을 배가했다.'킹덤'은 죽은 자들이 살아나 생지옥이 된 위기의 조선, 왕권을 탐하는 일가의 탐욕과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어버린 왕세자 창(주지훈 분)의 피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김성규는 극 중 남다른 전투 실력을 가진 미스터리한 인물 영신 역을 맡았다.
시즌2에서는 역병의 진실에 한층 가까워진 인물들의 여정이 펼쳐졌다. 앞선 시즌에서의 복선이 회수되고 새로운 떡밥이 투입됐다.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 속 안재홍과 전지현이 등장하면서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극 중 영신은 3년 전 상주에서 벌어진 사건을 마음에 담아둔 채 이창의 곁에서 사투를 벌였다. 그 안에서 생사떼의 습격을 피해 백성을 구하기 위해 분투했다. 김성규는 시원한 액션과 묵직한 카리스마로 인물의 매력을 탁월하게 그려냈다.
김성규는 '킹덤' 시즌2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로맨스물로 안방극장에 설렘을 유발한다. 인공지능 프로그래머 하원(정해인 분)과 클래식 녹음 엔지니어 서우(채수빈 분)가 그리는 로맨스물 '반의반'을 통해서다.
'반의반'은 김성규의 브라운관 데뷔작이다. 극 중 슬럼프에 빠진 클래식 피아니스트 강인욱으로 나온다. 영화 '범죄도시' '악인전' 등 어두운 역할을 주로 맡았던 만큼 그에게 있어 이번 작품은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김성규는 "이전에 찍었던 작품들이 어둡고 세다 보니까 처음엔 낯설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편해졌다"면서 "그전 작품들과는 다른 분위기의 인물을 맡았기 때문에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릭터를 생생하게 연기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는 김성규. 지난해 10월부터 피아노 연습을 시작해 틈날 때마다 피아노 수업을 듣고 있다고 했다.김성규는 극 중 하원(정해인 분)과 친구처럼 지내는 가드너 문순호를 연기하는 이하나와 호흡을 맞춘다. 자연스레 어우러진 두 사람의 연기가 진한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
어둡고 강했던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매력으로 안방극장에 등장하는 김성규. 로맨스에 도전하는 그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더해진다.
김성규의 첫 안방극장 도전작 '반의반'은 오는 23일 첫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