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전작 '조장풍'과는 180도 다른 연기로 호평
과잉기억증후군 앓는 인물의 섬세한 심리 표현
캐릭터 위해 14kg 감량까지…노력 빛났다
과잉기억증후군 앓는 인물의 섬세한 심리 표현
캐릭터 위해 14kg 감량까지…노력 빛났다
배우 김동욱의 변신이 놀랍다.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하 ‘조장풍’)에서는 유도선수 출신 공무원의 현실적인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10kg를 증량하더니, MBC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는 날카로운 앵커를 위해 14kg를 감량했다.
연기는 또 어떤가. ‘조장풍’에서 그는 팔자걸음으로 걷고, 사무실에 앉아 피로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누구도 듣지 않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조용히 귀 기울이고 변화를 위해 싸우는 ‘소시민 히어로’였다.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 김동욱은 ‘젠틀한 폭군’이라는 캐릭터의 별명에 걸맞게 우아하고 기품 있는 미소로 가차 없는 팩트 폭행을 날린다. 180도 다른 연기임에도 김동욱은 빈틈없는 열연으로 캐릭터 그 자체를 완성시켰다.
지난 18일 ‘그 남자의 기억법’ 첫 회가 방송됐다. 김동욱은 과잉기억증후군으로 1년 365일 8760시간을 모조리 기억하는 앵커 이정훈 역을 맡아 냉철하고 이지적인 캐릭터로 변신했다. 특히 ’조장풍’으로 2019년 MBC 연기대상을 수상한 김동욱이 1년 만에 MBC 새 드라마로 안방극장을 찾는 거였기에 방송 전부터 기대가 쏠렸다.
베일을 벗은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 김동욱은 앵커로서의 날카로움부터 죽은 첫사랑을 끊임없이 떠올리며 괴로워하는 눈빛까지 미세하지만 끊임없이 변화하는 캐릭터의 심경을 고스란히 담아낸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과잉기억증후군을 앓고 있는 이정훈의 일상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그는 생방송 중 발생한 프롬프터 고장에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뉴스 생방송을 완벽하게 끝냈다. 그는 지나간 일을 망각하지 못하는 증상이었기에 몇 년이 지난 일도 마치 방금 전 일어났던 일인 것처럼 생생하게 기억했다. 그러나 그건 이정훈에게 행복한 일이 아니었다. 빌딩에서 추락한 첫사랑 정서연(이주빈 분)의 모습도 영영 잊히지 않으니 말이다.
김동욱은 시시때때로 정서연에 관한 떠올리면서도 밖으로는 드러내지 않는 이정훈의 심리를 미세한 표정 변화로 표현해냈다. 극중 이슈메이커 배우 여하진(문가영 분)이 이정훈에게 “복잡한 이유나 계산에 상관없이 그냥 단순하게 다섯이나 여섯까지만 세면서 살고 싶어요”라고 말했을 때 순간적으로 정서연을 떠올리며 정신을 놓아버리는 모습은 보는 이들까지 숨죽이게 만들었다.
정확한 발성도 눈길을 끌었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앵커 멘트들을 녹음해서 현직 앵커 분에게 보내 조언을 듣기도 했고, 영상으로 젊은 앵커들의 모습을 참고하기도 했다”고 밝힌 김동욱은 깔끔하게 올린 올백머리와 깔끔한 슈트핏 등 외적인 모습부터 또박또박한 말투, 확실한 시선처리 등 현직 앵커가 생방송 뉴스를 진행한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절친이자 신경정신과 전문의 유태은(윤종훈 분)과 있을 때는 현실 친구의 모습 그 자체였다. 그는 병원 검사를 왜 받으러 오지 않았냐는 유태은의 말에 “미안, 깜빡 했네”라고 농담을 건네는 가하면, “재수 없는 놈”이라고 하면서도 장난스럽게 미소 지었다.
“대상의 무게와 가치를 증명해 나가겠다”던 김동욱은 이처럼 전작과 전혀 다른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시작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오늘(19일) 방송에서는 김동욱과 문가영 사이에 충격적인 과거가 밝혀지며 두 사람조차 알지 못했던 이들의 얽히고설킨 인연이 드러날 예정이다. 이에 김동욱이 문가영과 뽐낼 로맨스 호흡에도 기대가 모인다.
‘그 남자의 기억법’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연기는 또 어떤가. ‘조장풍’에서 그는 팔자걸음으로 걷고, 사무실에 앉아 피로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누구도 듣지 않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조용히 귀 기울이고 변화를 위해 싸우는 ‘소시민 히어로’였다.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 김동욱은 ‘젠틀한 폭군’이라는 캐릭터의 별명에 걸맞게 우아하고 기품 있는 미소로 가차 없는 팩트 폭행을 날린다. 180도 다른 연기임에도 김동욱은 빈틈없는 열연으로 캐릭터 그 자체를 완성시켰다.
지난 18일 ‘그 남자의 기억법’ 첫 회가 방송됐다. 김동욱은 과잉기억증후군으로 1년 365일 8760시간을 모조리 기억하는 앵커 이정훈 역을 맡아 냉철하고 이지적인 캐릭터로 변신했다. 특히 ’조장풍’으로 2019년 MBC 연기대상을 수상한 김동욱이 1년 만에 MBC 새 드라마로 안방극장을 찾는 거였기에 방송 전부터 기대가 쏠렸다.
베일을 벗은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 김동욱은 앵커로서의 날카로움부터 죽은 첫사랑을 끊임없이 떠올리며 괴로워하는 눈빛까지 미세하지만 끊임없이 변화하는 캐릭터의 심경을 고스란히 담아낸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과잉기억증후군을 앓고 있는 이정훈의 일상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그는 생방송 중 발생한 프롬프터 고장에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뉴스 생방송을 완벽하게 끝냈다. 그는 지나간 일을 망각하지 못하는 증상이었기에 몇 년이 지난 일도 마치 방금 전 일어났던 일인 것처럼 생생하게 기억했다. 그러나 그건 이정훈에게 행복한 일이 아니었다. 빌딩에서 추락한 첫사랑 정서연(이주빈 분)의 모습도 영영 잊히지 않으니 말이다.
김동욱은 시시때때로 정서연에 관한 떠올리면서도 밖으로는 드러내지 않는 이정훈의 심리를 미세한 표정 변화로 표현해냈다. 극중 이슈메이커 배우 여하진(문가영 분)이 이정훈에게 “복잡한 이유나 계산에 상관없이 그냥 단순하게 다섯이나 여섯까지만 세면서 살고 싶어요”라고 말했을 때 순간적으로 정서연을 떠올리며 정신을 놓아버리는 모습은 보는 이들까지 숨죽이게 만들었다.
정확한 발성도 눈길을 끌었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앵커 멘트들을 녹음해서 현직 앵커 분에게 보내 조언을 듣기도 했고, 영상으로 젊은 앵커들의 모습을 참고하기도 했다”고 밝힌 김동욱은 깔끔하게 올린 올백머리와 깔끔한 슈트핏 등 외적인 모습부터 또박또박한 말투, 확실한 시선처리 등 현직 앵커가 생방송 뉴스를 진행한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절친이자 신경정신과 전문의 유태은(윤종훈 분)과 있을 때는 현실 친구의 모습 그 자체였다. 그는 병원 검사를 왜 받으러 오지 않았냐는 유태은의 말에 “미안, 깜빡 했네”라고 농담을 건네는 가하면, “재수 없는 놈”이라고 하면서도 장난스럽게 미소 지었다.
“대상의 무게와 가치를 증명해 나가겠다”던 김동욱은 이처럼 전작과 전혀 다른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시작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오늘(19일) 방송에서는 김동욱과 문가영 사이에 충격적인 과거가 밝혀지며 두 사람조차 알지 못했던 이들의 얽히고설킨 인연이 드러날 예정이다. 이에 김동욱이 문가영과 뽐낼 로맨스 호흡에도 기대가 모인다.
‘그 남자의 기억법’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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