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성훈이 현재 여자친구가 없으며 결혼도 지금은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1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성훈을 만나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를 비롯해 그의 연기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성훈은 이 영화에서 츤데레 카페 사장 승재 역을 맡았다.성훈은 현재 "연애에 대한 생각이 없다. 안 하겠다. 벅차다"고 밝혔다. 성훈은 "현재 결혼에 대해서도 생각이 없다"면서도 "이렇게 단정해놓고 다음달에 결혼할 수도 있긴 하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아버지와 같은 영어학원을 다니며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는 성훈은 "영어 선생님이 얼마전 카톡으로 연락이 오셨다"고 밝혔다. 이어 "수업 때 '가장 바라는 것'을 영어로 답하는데 아버지는 '손주를 보고 싶다'고 대답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영어선생님께 '아버지께 꿈을 빨리 접으시라고 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두 분(부모니)이 능력이 되고 그렇게 아이를 좋아하면 입양을 하시라고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성훈은 "어떤 마음인지 이해하는데 쓸데 없는 기대감이나 희망을 드리고 싶진 않다"고 이야기했다.
비혼주의냐고 묻자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결혼 생각이 전혀 없을 뿐이다. 열린 결말이다.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긴 한데 지금은 결혼 생각이 없다. 결혼해서 잘 살 자신이 없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명언이라고 머릿속에 박혀 있는 말이 있는데 '진정한 사랑을 만났다고 느끼는 그 순간의 고비를 넘기라'고 하더라. 어디선가 봤다"고 말했다. 또한 "한참 활동할 때 5~6년 전쯤, 아버지가 내게 결혼 안 해도 좋으니까 어디 가서 애만 낳아와서 키우는 건 어떠냐고 했다. 농담인지 진담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말씀하셨다"며 "손주를 많이 바라시는 듯하지만 안 되는 건 안 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잘 살 자신이 없는 이유에 대해 묻자 성훈은 "혼자 사는 게 너무 익숙해졌다"고 답했다. 이어 "누군가를 만나면 눈치를 보는 타입인 것 같다. 안 좋게 얘기하면 눈치를 많이 보는 거고, 좋게 얘기하면 상대 감정을 금방금방 캐치하는 타입이다. 그런데 거기에서 감정이 너무 소모된다. 상대가 좋으면 나도 덩달아 좋아지는데 상대가 기분이 안 좋으면 다 제치고 이거부터 풀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연애 생각도 없다"며 "결혼하게 되면 잠깐 잠깐 데이트하며 함께 있는 게 아니라 쭉 가는 거지 않나. 결혼하게 되면 이혼 안 하고 한 사람과 끝까지 죽을 때까지 살고 싶은데 지금 하면 한 번은 이혼할 거 같다"고 걱정했다.
성훈은 "그 만큼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부정적으로도 생각하지 않는데 진지하게 생각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사랑의 해답을 알려주는 기묘한 책을 만난 카페 아르바이트생과 츤데레 카페 사장의 판타지 로맨스. 오는 25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