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우면 지는거다'·'하트시그널3' 이달 첫 선
뜨거운 화제성과 달리 여론은 '싸늘'
'하트시그널3', 출연자 인성 논란으로 '시끌'
뜨거운 화제성과 달리 여론은 '싸늘'
'하트시그널3', 출연자 인성 논란으로 '시끌'
따스한 봄을 맞아 로맨스 예능이 안방극장을 찾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차갑다. 실검을 장악하는 뜨거운 화제성과는 대비되는 모양새다.
지난 9일 처음 방송된 MBC 연애 관찰 예능 ‘부러우면 지는거다’(이하 ‘부럽지’)는 공개 연애를 선언한 실제 연예인 커플들의 러브 스토리와 일상을 담는다고 해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수 레인보우의 지숙과 프로게이머 이두희,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송현과 스쿠버다이버 남자친구 이재한, 요리사 이원일과 김유진 PD의 연애 일상이 가감 없이 공개됐다.
지숙과 이두희가 선택한 첫 공개 데이트 장소는 PC방. 두 사람은 커플석에 앉아 기념 셀카를 찍고, 함께 게임을 즐기며 둘만의 데이트를 즐겼다. 지숙이 자신은 뭐냐고 묻자 이두희는 ”나의 전부야”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원일의 여자 친구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 PD로, 설현 닮은꼴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원일은 4월 결혼 준비를 위해 웨딩드레스를 입은 김유진 PD의 자태에 말을 잇지 못하는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최송현, 이재한은 만난 지 29일 만에 사귀었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남자친구 앞에서 애교가 넘쳐흐르는 최송현의 목소리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부럽지’는 첫 회 최고시청률 4.9%(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방송 후에는 세 커플 모두 실검에 오르내리며 뜨거운 화제성을 자랑했다. 특히 지숙과 이두희는 오늘(13일)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 출연해 커플룩과 뽀뽀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지숙, 이두희 커플에게는 대체적으로 응원을 쏟아냈지만, 최송현, 이원일 커플에게는 “목소리 듣기 거북하다” “가식적이다” 등 냉정한 반응을 보였다. “연애 관찰예능 지겹다” “하나도 안 부럽다” 등의 반응도 적지 않았다.
‘하트시그널’ 시즌3는 방송 전부터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시즌1, 2에 이어 출연자 논란이 불거진 것.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채널A ‘하트시그널3’ 출연자 학교 후배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의 폭로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출연자는 승무원 출신으로, 모 대학 항공학과 졸업생이다.
누리꾼은 “해당 출연자가 대학 재학 시절 후배들에게 막말과 고함 등 인격 모독 등을 해 자퇴한 동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해자가 TV에서 웃고 과거의 행동을 잊은 채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걸 보면 자꾸 그때의 기억이 생각날 것 같아 용기 내서 올린다”며 “학교 후배들에게 지옥과도 같은 존재였다. 가해자가 TV에서 웃고 과거의 행동을 잊은 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걸 보면 자꾸 그때 기억이 날 것 같다”고 밝혔다.
이후 네티즌 수사대는 출연자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추측했고, 미리 공개된 ‘하트시그널3’ 포스와 티저영상을 토대도 천안나 씨를 지목했다. 천안나 씨는 논란 후 자신의 SNS 계정을 모두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네티즌들은 “학폭 가해자는 용서하면 안 된다” “섭외 과정에서 출연자의 인성은 보지 않나” “보기 거북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제작진의 묵묵부답 대처에 “시청자를 기만하는 짓”이라며 크게 분노했다.
연애 관찰 예능이라는 소재는 과거부터 대중들의 관심을 사로잡는데 성공해왔다. 최대 강점은 공감에 있다. 인류 최대 관심사인 ‘연애’를 소재로 한 덕에 진입장벽이 낮고, 프로그램을 통해 대리만족을 하는 시청자들도 많다. ‘욕하면서도 본다’는 말이 시청률로 증명돼 왔기에 방송사들도 ‘연애’는 포기할 수 없는 카드가 된 셈이다. 그러나 이제는 단순한 화제성이나 재미를 넘어 진정성을 더해야 할 때다. 과연 ‘부럽지’와 ‘하트시그널3’가 싸늘한 여론을 뒤집고 따뜻한 예능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부러우면 지는거다’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며 13일 오후 6시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된다. ‘하트시그널3’는 오는 25일 오후 9시 50분 방송 예정이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지난 9일 처음 방송된 MBC 연애 관찰 예능 ‘부러우면 지는거다’(이하 ‘부럽지’)는 공개 연애를 선언한 실제 연예인 커플들의 러브 스토리와 일상을 담는다고 해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수 레인보우의 지숙과 프로게이머 이두희,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송현과 스쿠버다이버 남자친구 이재한, 요리사 이원일과 김유진 PD의 연애 일상이 가감 없이 공개됐다.
지숙과 이두희가 선택한 첫 공개 데이트 장소는 PC방. 두 사람은 커플석에 앉아 기념 셀카를 찍고, 함께 게임을 즐기며 둘만의 데이트를 즐겼다. 지숙이 자신은 뭐냐고 묻자 이두희는 ”나의 전부야”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원일의 여자 친구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 PD로, 설현 닮은꼴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원일은 4월 결혼 준비를 위해 웨딩드레스를 입은 김유진 PD의 자태에 말을 잇지 못하는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최송현, 이재한은 만난 지 29일 만에 사귀었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남자친구 앞에서 애교가 넘쳐흐르는 최송현의 목소리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부럽지’는 첫 회 최고시청률 4.9%(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방송 후에는 세 커플 모두 실검에 오르내리며 뜨거운 화제성을 자랑했다. 특히 지숙과 이두희는 오늘(13일)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 출연해 커플룩과 뽀뽀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지숙, 이두희 커플에게는 대체적으로 응원을 쏟아냈지만, 최송현, 이원일 커플에게는 “목소리 듣기 거북하다” “가식적이다” 등 냉정한 반응을 보였다. “연애 관찰예능 지겹다” “하나도 안 부럽다” 등의 반응도 적지 않았다.
‘하트시그널’ 시즌3는 방송 전부터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시즌1, 2에 이어 출연자 논란이 불거진 것.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채널A ‘하트시그널3’ 출연자 학교 후배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의 폭로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출연자는 승무원 출신으로, 모 대학 항공학과 졸업생이다.
누리꾼은 “해당 출연자가 대학 재학 시절 후배들에게 막말과 고함 등 인격 모독 등을 해 자퇴한 동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해자가 TV에서 웃고 과거의 행동을 잊은 채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걸 보면 자꾸 그때의 기억이 생각날 것 같아 용기 내서 올린다”며 “학교 후배들에게 지옥과도 같은 존재였다. 가해자가 TV에서 웃고 과거의 행동을 잊은 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걸 보면 자꾸 그때 기억이 날 것 같다”고 밝혔다.
이후 네티즌 수사대는 출연자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추측했고, 미리 공개된 ‘하트시그널3’ 포스와 티저영상을 토대도 천안나 씨를 지목했다. 천안나 씨는 논란 후 자신의 SNS 계정을 모두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네티즌들은 “학폭 가해자는 용서하면 안 된다” “섭외 과정에서 출연자의 인성은 보지 않나” “보기 거북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제작진의 묵묵부답 대처에 “시청자를 기만하는 짓”이라며 크게 분노했다.
연애 관찰 예능이라는 소재는 과거부터 대중들의 관심을 사로잡는데 성공해왔다. 최대 강점은 공감에 있다. 인류 최대 관심사인 ‘연애’를 소재로 한 덕에 진입장벽이 낮고, 프로그램을 통해 대리만족을 하는 시청자들도 많다. ‘욕하면서도 본다’는 말이 시청률로 증명돼 왔기에 방송사들도 ‘연애’는 포기할 수 없는 카드가 된 셈이다. 그러나 이제는 단순한 화제성이나 재미를 넘어 진정성을 더해야 할 때다. 과연 ‘부럽지’와 ‘하트시그널3’가 싸늘한 여론을 뒤집고 따뜻한 예능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부러우면 지는거다’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며 13일 오후 6시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된다. ‘하트시그널3’는 오는 25일 오후 9시 50분 방송 예정이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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