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형사라 장르물을 기대할 수 있는데 우리는 휴먼 드라마입니다. 사건에 관계됐던 사람들이 어떻게 협력해가며 상황을 헤쳐 나가는지 인물들의 관계성에 초점을 맞췄죠. 지금 같이 힘든 시기에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6일 오후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이정흠 PD가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 19의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추가적인 확산을 막고 정부 대응에 협조하고자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했다.
‘아무도 모른다’는 경계에 선 아이들, 그들을 지키고 싶은 어른들의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감성 추적극이다. 이 PD는 “‘아무도 모른다’는 공생에 관한 이야기”라며 “영화 ‘기생충’이 기생에 관해 이야기 하듯이 우리는 함께 잘 사는 법에 대해 말하고 싶었고, 그걸 어른과 아이의 관계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배우들의 캐스팅 이유를 묻자 이 PD는 "김서형, 류덕환, 박훈 배우 모두 같이 작품 했던 분들이다. 배우들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가 있다. 알아서 연기하는 분들이라 내가 따로 연출하고 있지 않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 PD은 "득실거리는 남성 서사들 안에서 여성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고, 그걸 혼자 끌고 갈 수 있는 건 김서형 밖에 없을 거라 생각했다. 마침 드라마 '스카이 캐슬'이 대박 나면서 이 드라마도 편성되게 됐다. 사실 김서형 배우도 두 번이나 거절한 뒤 출연을 결심해줬다"고 밝혔다.
김서형이 연기하는 차영진은 19년 전 고등학생 시절 충격적 사건에 휘말린 뒤, 운명처럼 경찰을 선택한 인물이다. 사건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승진을 거듭해 광역수사대 팀장이 됐다.김서형은 ‘스카이 캐슬’에서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 역을 맡아 ‘쓰앵님’ 열풍을 일으킨 후 약 1년 여 만에 드라마로 돌아왔다. 그는 “복귀작이라는 말은 민망하다. 드라마 전에도 영화를 찍고 있었다”며 웃었다.
두 번이나 출연을 거절한 것에 대해 김서형은 "너무 죄송하다“며 ”작품은 너무 좋았지만 당시에는 한 작품을 끌고 갈 만큼 대단한 배우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나에게는 너무 벅찬 작품이었다. 대단하지 않은 나에게 큰 제의를 해줘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조심스레 답했다.
김서형은 “사람들은 서로를 다독이며 살아가야 한다. 어른이건 아이건 형사건 선생님이건 말이다. ‘아무도 모른다’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씩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 혹은 나약한 지점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류덕환은 ‘좋은 어른’이 되고 싶은 신성중학교 교사 이선우 역을 맡았다. 첫 부임 당시 학생들의 폭력사건에 휘말려 잠시 학교를 떠났던 이선우는 아이들을 향한 애정과 관심을 억누른 채 다시 교단에 서고, 차영진과 함께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리게 된다.류덕환은 “내가 맡기에는 무거운 역할”이라며 “무게감이 있지만 그만큼 잘 해내보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로지 김서형 때문에 작품을 선택했다는 류덕환은 “덕분에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 든든하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류덕환은 “사건을 쫓아가기보다는 사건 때문에 벌어지는 감정을 이야기한다. 왜 굳이 ‘아무도 모른다’를 미스터리 감성 추적극이라고 했는지 드라마를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훈은 호텔의 대표이자 재단의 이사장 백상호 역을 맡았다. 그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맡고 싶었는데 다소 떨어지는 고급스러움을 가졌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역할”이라며 웃었다.
그는 “대본이 너무 근사했다”며 “‘요즘에 이런 이야기들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문제의식도 느껴졌다. 그런 면들이 마음에 와 닿았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안지호는 히스테리가 심한 엄마와 단둘이 사는 소년 고은호를 연기한다. 안지호는 “은호와 영진은 우연히 만나 마음을 터놓는 친구가 된다”면서 “은호는 마음속에 비밀을 품고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안지호는 이번 작품이 첫 드라마다. 그는 “오디션 합격 소식을 듣고 너무 행복했다. 그만큼 나에게 소중하고 각별한 작품이다. 남은 촬영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안지호는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기존 미스터리물과 다르게 따뜻한 감성이 추가됐다는 것이다. 재미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무도 모른다’는 오는 3월 2일 오후 9시 40분 처음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26일 오후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이정흠 PD가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 19의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추가적인 확산을 막고 정부 대응에 협조하고자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했다.
‘아무도 모른다’는 경계에 선 아이들, 그들을 지키고 싶은 어른들의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감성 추적극이다. 이 PD는 “‘아무도 모른다’는 공생에 관한 이야기”라며 “영화 ‘기생충’이 기생에 관해 이야기 하듯이 우리는 함께 잘 사는 법에 대해 말하고 싶었고, 그걸 어른과 아이의 관계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배우들의 캐스팅 이유를 묻자 이 PD는 "김서형, 류덕환, 박훈 배우 모두 같이 작품 했던 분들이다. 배우들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가 있다. 알아서 연기하는 분들이라 내가 따로 연출하고 있지 않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 PD은 "득실거리는 남성 서사들 안에서 여성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고, 그걸 혼자 끌고 갈 수 있는 건 김서형 밖에 없을 거라 생각했다. 마침 드라마 '스카이 캐슬'이 대박 나면서 이 드라마도 편성되게 됐다. 사실 김서형 배우도 두 번이나 거절한 뒤 출연을 결심해줬다"고 밝혔다.
김서형이 연기하는 차영진은 19년 전 고등학생 시절 충격적 사건에 휘말린 뒤, 운명처럼 경찰을 선택한 인물이다. 사건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승진을 거듭해 광역수사대 팀장이 됐다.김서형은 ‘스카이 캐슬’에서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 역을 맡아 ‘쓰앵님’ 열풍을 일으킨 후 약 1년 여 만에 드라마로 돌아왔다. 그는 “복귀작이라는 말은 민망하다. 드라마 전에도 영화를 찍고 있었다”며 웃었다.
두 번이나 출연을 거절한 것에 대해 김서형은 "너무 죄송하다“며 ”작품은 너무 좋았지만 당시에는 한 작품을 끌고 갈 만큼 대단한 배우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나에게는 너무 벅찬 작품이었다. 대단하지 않은 나에게 큰 제의를 해줘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조심스레 답했다.
김서형은 “사람들은 서로를 다독이며 살아가야 한다. 어른이건 아이건 형사건 선생님이건 말이다. ‘아무도 모른다’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씩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 혹은 나약한 지점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류덕환은 ‘좋은 어른’이 되고 싶은 신성중학교 교사 이선우 역을 맡았다. 첫 부임 당시 학생들의 폭력사건에 휘말려 잠시 학교를 떠났던 이선우는 아이들을 향한 애정과 관심을 억누른 채 다시 교단에 서고, 차영진과 함께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리게 된다.류덕환은 “내가 맡기에는 무거운 역할”이라며 “무게감이 있지만 그만큼 잘 해내보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로지 김서형 때문에 작품을 선택했다는 류덕환은 “덕분에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 든든하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류덕환은 “사건을 쫓아가기보다는 사건 때문에 벌어지는 감정을 이야기한다. 왜 굳이 ‘아무도 모른다’를 미스터리 감성 추적극이라고 했는지 드라마를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훈은 호텔의 대표이자 재단의 이사장 백상호 역을 맡았다. 그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맡고 싶었는데 다소 떨어지는 고급스러움을 가졌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역할”이라며 웃었다.
그는 “대본이 너무 근사했다”며 “‘요즘에 이런 이야기들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문제의식도 느껴졌다. 그런 면들이 마음에 와 닿았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안지호는 히스테리가 심한 엄마와 단둘이 사는 소년 고은호를 연기한다. 안지호는 “은호와 영진은 우연히 만나 마음을 터놓는 친구가 된다”면서 “은호는 마음속에 비밀을 품고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안지호는 이번 작품이 첫 드라마다. 그는 “오디션 합격 소식을 듣고 너무 행복했다. 그만큼 나에게 소중하고 각별한 작품이다. 남은 촬영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안지호는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기존 미스터리물과 다르게 따뜻한 감성이 추가됐다는 것이다. 재미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무도 모른다’는 오는 3월 2일 오후 9시 40분 처음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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