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 규현이 2010년 ‘삼총사’ 이후 지난달 막을 올린 ‘웃는 남자’까지 꾸준히 뮤지컬 작품을 선택하는 이유를 밝혔다. ‘즐거움’과 ‘만족감’을 얻을 수 있어서다.

규현은 지난 5일 서울 삼청동 한 커피숍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뮤지컬을 할 때 무척 즐겁고, 무대 위에서 얻는 만족감 때문에 계속 한다”고 힘줘 말했다.

‘웃는 남자’는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끔찍한 괴물의 얼굴이지만 순수한 마음을 지닌 그윈플렌의 여정을 다룬다. 규현은 극중 하층민에서 귀족으로 극변하는 그윈플렌의 옷을 입고 열연 중이다. 소집해제 이후 복귀작으로 약 4년 만에 뮤지컬 무대를 밟은 그는 그동안 쌓은 내공을 쏟아붓고 있다. 그윈플렌의 다채로운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규현은 “무대 위에서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사람들에게 박수를 받는 그 순간에 감동을 받는다. 커튼콜 때 들리는 박수와 함성 소리에 소름이 돋는다”고 감격했다.

‘삼총사’ 이후 ‘베르테르’ ‘모차르트!’ ‘그날들’ 등 연이어 뮤지컬에 참여했다. 음반 발매와 방송 출연 등 바쁜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뮤지컬을 놓지 않는다. 꾸준히 뮤지컬계에서 러브콜을 받는 이유를 묻자 “적당한 티켓 파워와 실수 없는 무대 연기, 빠른 습득력”이라고 자평했다.

규현은 “‘웃는 남자’의 연출가가 저를 좋아해 준다. 디렉팅을 주면 그걸 빨리 이해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 말귀를 빨리 알아듣는 것 같다”며 쑥스럽게 웃었다.또한 그는 “뮤지컬을 하면서 즐겁다. 작품을 선택할 때도 후회하지 않을 작품을 고른다. 특히 넘버(뮤지컬 삽입곡)를 많이 보는 편이다. 연기보다 넘버 소화력에 더 비중을 두고, 거기서 오는 만족감 때문에 계속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웃는 남자’에는 규현 외에도 이석훈·박강현·수호·민영기·양준모·신영숙·김소향·강혜인·이수빈·최성원·강태을·이상준·김경선·한유란 등이 출연한다. 오는 3월 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