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배우 배종옥이 두 시간이 넘는 특수분장을 했다고 밝혔다.

6일 오전 서울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영화 ‘결백’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 분)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 분)이 추시장(허준호 분)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무죄 입증 추적극이다.

배종옥은 기억을 잃은 엄마 채화자로 분한다. 그는 “채화자는 기억이 왔다갔다 한다. 딸도 못 알아본다. 그 간극을 감정적으로 매우는 게 쉽지 않았다. 계산하는 과정에서 많은 착오가 있었다”면서도 “새로운 도전이라 재밌었다”고 말했다.그는 깊게 파인 주름과 의치, 가발, 망가진 손톱 등 2시간이 넘는 특수 분장을 통해 60대 화자 캐릭터를 완성했다. 배종옥은 “변신을 위해 작품을 선택하는 게 아니다. 작품이 좋아서 변신을 하게 된 것”이라며 “할머니 역할을 해보고 싶은 마음보다 채화자라는 인물 자체에 매력을 느꼈다. 분장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배종옥은 “딸 역할인 신혜선 씨와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는 일부로 촬영 전까지 분장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오랫동안 연을 끊고 지내다 만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게 훨씬 연기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에 신혜선은 “촬영에 딱 들어가서 배종옥 선배님의 모습을 보는데 진짜 나이든 엄마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울컥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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