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창기 기자]
지난해부터 이어진 트로트 열풍이 올해에는 더욱더 세차게 불러 닥친다. 지난달 2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부터 오는 5일 첫 회를 내보는 MBC에브리원 ‘나는 트로트 가수다’와 MBN ‘트로트퀸’이 보는 이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할 예정이다.

올해 방송가의 포문을 열었던 ‘미스터트롯’은 첫 방송 시청률 12.5%(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성악부터 국악, 힙합까지 역대급 실력자들이 대거 등장해 폭발적인 무대를 선사하며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지난달 17일에는 ‘미스터트롯’ 예선곡 베스트 앨범이 발매되자마자 수록곡 32곡 중 30곡이 멜론 성인가요 차트에 오르기도 했다.

방송은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트로트 열풍에 화력을 더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최고 시청률 25.7%를 기록하며 종합편성채널 방송 통틀어 가장 높은 시청률을 달성했다. 지난해 종영한 JTBC 드라마 ‘SKY 캐슬’의 마지막 회 최고 시청률 23.8%를 뛰어넘었다.
‘미스터트롯’의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포맷의 트로트 예능이 방송가를 두드린다.

‘나는 트로트 가수다’는 트로트 가수 7명이 펼치는 경연 프로그램이다. MBC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이후 30년 만에 음악 방송으로 복귀한 배우 이덕화가 진행을 맡았다. 조항조, 김용임, 금잔디, 박구윤, 박혜신, 조정민, 박서진 등 각 세대를 대표하는 실력파 가수들이 등장해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친다. 이들은 개성 넘치는 무대를 통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등 트로트의 매력을 배가할 예정이다.

‘트로트퀸’은 MBN ‘보이스퀸’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이다. 방송인 김용만이 MC를 맡아 능숙한 진행 능력으로 경연의 긴장감을 높인다. ‘보이스퀸’에서 트로트를 불렀던 참가자 10명(이미리, 박연희, 최연화, 조엘라 등)과 트로트 가수 10명(안소미, 김양, 우현정, 이승연 등)이 출연해 무대를 꾸민다. 이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여러 테마에 맞춰 대결을 벌인다. 각 팀의 리더로 방송인 지상렬, 윤정수가 등장해 재미를 끌어올린다. 또한 태진아, 김종민, 레이디 제인, 육중완, 이상민, 김혜연 등이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참가자들의 무대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매회 신기록을 경신하며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미스터트롯’에 이어 새로 등장한 프로그램들이 안방극장을 뒤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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