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공연계와 가요계가 잇따라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4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었던 tvN 새 월화드라마 ‘방법’의 제작발표회는 온라인을 통한 생중계로 대체하기로 했다. 제작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전 세계 각국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 역시 건강을 취우선으로 고려해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법’의 제작발표회 온라인 생중계에는 연출을 맡은 김용완 PD와 대본을 집필한 연상호 작가를 비롯해 엄지원·성동일·조민수·정지소 등이 참여한다.오는 5일 컴백하는 그룹 이달의 소녀 역시 새 미니음반 ‘#’의 팬쇼케이스를 열지 않는다.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쇼케이스에 1000명 이상의 관객이 입장해야하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관객 입장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새 미니음반 ‘회:래버린스(回:LABYRINTH)’를 발매한 그룹 여자친구도 팬 쇼케이스를 취소했다. 당초 팬들과 소통하며 신곡을 부를 계획이었지만 관객 없이 온라인 생중계만 했다.

가수 김태우는 오는 14일과 15일 서울 서강대 메리홀에서 열 예정이었던 소극장 콘서트 ‘솔 풀(SouL PooL)’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김태우는 소속사 P&B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공연장 내외부 모든 출입 인원의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배치, 열화상 카메라 설치 등 다양한 방법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 공연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돼 확산 예방 차원에서 공연 연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그룹 위너의 싱가포르 콘서트와 오는 8일과 9일 열기로 한 혼성듀오 악동뮤지션의 창원 콘서트 역시 취소됐다. 양 팀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팬들과 가수의 건강을 위해 콘서트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정된 공간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연계는 더욱 비상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잠실 로열씨어터에서 막을 올린 뮤지컬 ‘위윌락유’는 지난달 31일부터 공연을 잠정 중단했다. 오는 8일부터 3월 1일까지 서울 광진구 광진문화예술회관 나루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던 가족 뮤지컬 ‘공룡 타루’ 역시 전면 취소됐다.세종문화회관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특별 대책 시행에 나섰다. 공연장 및 전시장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여 보안요원이 실시간 확인하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근무자 또한 출근 시 체온측정(열화상 카메라) 후 37.5℃ 이상 발열 시 퇴근 조치(병원내방) 및 병가 조치하며 상황에 따른 대응 프로세스를 사전에 숙지하도록 하여 사전 예방 및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시민과 관람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손 자동세척 분사기, 세정제, 마스크 등을 공연장 입구 및 안내데스크 등 주요 장소에 비치하고, 회관 내 환경미화 및 보안요원 등 고객 접점 직원에게는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장갑 등을 착용하도록 했다. 공연장 내 방역은 연간 26회에 걸쳐 정기적으로 실시되고 있었으나,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해 특별 방역 작업을 추가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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