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이 개성만점 가족들의 유쾌한 일상 이야기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한 번 경신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아내의 맛’ 82회 시청률은 8.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은 9.6%(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다시 뛰어넘었다. 또한 지상파·종편 예능 프로그램 전체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 하승진과 가족들은 새해를 맞아 함께 건강검진을 받았고, 이하정은 정준호를 응원하기 위해 둘째딸 유담이를 데리고 시사회를 찾았다. 함소원은 중국마마와 스트레스 해소에 나섰다. ‘미스터트롯’에서 화제가 된 트로트 신동 홍잠언, 임도형도 특별 출연해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하승진 가족은 새해를 맞아 건강검진에 나섰지만 이들의 큰 키로 인해 검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2m가 측정 한계치인 키 재는 기계로는 검사가 불가해 줄자가 동원됐고, 엑스레이 기계 역시 몸집에 맞지 않아 흉부 사진만 내리 4장을 찍어야했다. 이어 위와 대장 내시경 촬영 역시 수면 유도제 양이 모자라 마취가 되지 않았고, 결국 추가 투약을 결정해 가까스로 잠이 들 수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모든 건강검진을 마친 후 부자와 처제는 나란히 쓰러져 잠들었다. 이 모습을 본 하은주와 아내 김화영은 웃음을 빵 터트리며 연신 사진을 찍어댔다. 김화영은 이때를 틈 타 하승진에게 각종 취조를 시작했고, 하승진은 비몽사몽간에 결국 낚싯대를 샀다는 실토를 해 폭소를 자아냈다. 종일 배를 곯은 가족들은 중식당에 들어가 각종 중식요리를 시켜 폭풍 먹방을 펼쳤다. 대장 내 용종을 제거한 아버지는 그림의 떡을 보듯 군침만 흘리더니 결국 참지 못해 ‘한입만’에 도전, 국자 위에 각종 음식탑을 쌓아 입에 우겨 넣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이하정은 남편 정준호가 주연한 영화 ‘히트맨’ 시사회에 가기 위해 아침부터 분주히 서둘렀다. ‘아맛’ 공식 곰손 이하정은 결혼 후 처음으로 내조 도시락 싸기에 나섰지만 유담이가 계속 우는 탓에 애를 먹었다. 이때 아맛팸 장영란이 와서 도움을 줬고, 겨우 연어 샌드위치를 완성해냈다. 하지만 잠시 한 눈을 팔다가 생강차를 다 태워 버리는 가하면 유담이 머리를 직접 자르다가 엉망으로 만드는 등 실수를 연발했다. 천신만고 끝에 시사회에 도착한 이하정은 정준호를 만나 손수 싼 도시락을 자랑하면서 무대 인사할 때 손 하트를 그리는 애정표현을 받고 싶다고 부탁했다. 영화의 주연배우 권상우, 황우슬혜, 이이경 등은 유담이를 보고 눈을 떼지 못하며 연신 환호성을 터트렸다. 원조 딸 바보 권상우는 유담이를 끌어안고 놓지 못하며 “데리고 가고 싶다”고 해 흐뭇한 웃음을 자아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사회에서 이하정은 무대인사가 끝나가도록 자신과 약속한 손하트 공약이 나오지 않자 서운한 감정을 내비쳤다. 바로 그 때 정준호가 이하정과 유담이를 향해 따뜻하게 미소 지으며 손하트로 무언의 고마움을 전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함소원·진화 부부는 간밤에 벌인 부부싸움의 여파로 여전히 분위기가 냉랭했다. 진화가 말없이 외출한 사이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는 중국마마의 전화를 받은 함소원은 혼비백산해 공항으로 달려갔다. 함소원은 짐을 한가득 들고 파파도 없이 홀로 한국을 찾은 마마의 모습에 또 한 번 경악했다. 이내 막내 이모에게 3억에 달하는 돈을 빌려줘 시부모 간에 큰 다툼이 일어났다는 소리를 들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진화 역시 마마에게 잔소리를 늘어놨다. 마마는 참지 못하겠다는 듯 스트레스를 풀겠다며 함소원을 데리고 집을 나가고 말았다. 스모키 화장에 시스루 의상까지 갖춰 입은 고부가 찾아간 곳은 다름 아닌 폐차장이었다. 두 사람은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망치와 골프채를 들어 풀스윙으로 차를 마구 부수며 스트레스를 박멸시켰다. 이어 나이트클럽을 찾아 흥을 폭발시켰다. 진화의 전화도 받지 않고 마감 때까지 실컷 한풀이를 쏟아낸 이들은 마지막으로 뼈 해장국 집을 찾아 해장까지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미스터트롯’에서 트로트 신동으로 등장해 세간을 놀라게 한 홍잠언·임도형도 이날 특별 출연했다. 이들은 트로트 신동들답게 오락실 노래방에서 만나 각종 트로트 메들리를 부르며 탈락의 한을 풀었다. 이어 두 사람은 각자가 생각한 탈락의 이유를 분석하면서 “기회가 또 있겠지 않나. 그냥 살짝 발에 걸렸다고 생각하자”고 다음을 기약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요즘 대세들답게 각종 언론 매체 인터뷰에 응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던 두 사람은 시간을 내 사부 박상철을 찾았다. 박상철은 “고수의 싸움에는 디테일이 승부를 가른다”고 조언하며 이들의 탈락곡 ‘네박자’를 놓고 꼼꼼히 지도해 두 사람을 심기일전하게 했다. 이튿날 홍잠언은 ‘대한민국 예술문화 스타대상’ 특별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연소 신인상 수상자가 된 홍잠언은 빨간 슈트를 입고 무대에 올라 자연스럽게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고, 자신의 곡 ‘내가 바로 홍잠언이다’에 이어 앵콜곡으로 ‘항구의 남자’까지 완창하며 트로트 대세의 존재감을 확실히 입증시켰다.

‘아내의 맛’은 매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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