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윤재인(박민영)의 가족에 대한 비밀을 털어놓기로 결심한 김인배(이기영)는 사실을 덮으려고 하는 서재명(손창민)이 보낸 일당에 쫓기다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는다. 김영광(천정명)은 아버지가 남긴 빚을 갚으려고 야구를 다시하려 하지만, 회복되지 않은 몸 상태 때문에 야구를 그만둔다. 그때 거대상사 최고의 영업사업 허영도(이문식)가 나타난다.
오늘의 대사: “김영광, 네 놈이 와서 과연 이 숙제를 풀 수 있을까” – 허영도
허영도의 등장과 함께 의 2막이 그 시작을 알렸다. 허영도는 김인배가 사고를 당했을 때 차고 있던 시계와, ‘아-QR-3-1’이라고 쓰여 있는 의문의 메모를 갖고 김영광을 기다리고 있다. 결국 김인배의 죽음은 야구 밖에 할 줄 아는 것이 없는 김영광을 거대상사로 불러들이는 단초가 된 셈. 또한 윤재인은 자신의 아버지라 믿고 있는 김인배의 빚을 대신 갚으며 김영광의 가족과 한집에 살게 된다. 빚을 갚기 위해 간호조무사 일을 그만 둔 윤재인 역시 과거의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거대상사로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음모가 처음 시작된 거대상사에서 서재명의 아들인 서인우(이장우), 김인배의 아들인 김영광, 그리고 윤일구(안내상)의 딸 윤재인은 이제 아버지세대가 남긴 비밀의 열쇠를 풀어야 한다. 누군가는 그동안 누려온 것들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또는 잃어버린 과거를 찾기 위해.
Best & Worst
Best: ‘긍정 발랄 통속극’에 교본이 있다면 바로 이 아닐까. 김인배와 윤일구의 기일이 같은 날이라는 점, 그리고 이들 모두 서재명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다는 설정으로 김영광과 윤재인이 같은 운명을 지녔음을 증명해 보인다. 결국 아픔을 공유하고, 그것을 치유할 수 있는 인물은 윤재인과 김영광, 둘뿐이다. 김영광과 윤재인의 만남이 뻔한 우연이 아니라 인연임을 이야기로 풀어내면서 이들의 관계가 당위성을 갖게 되고, 시청자가 쉽게 몰입하도록 만든다. 또한 시청자가 느끼는 바를 주인공, 혹은 주변 인물들이 그대로 표현해 낸다. 김영광이 계속해서 시련을 겪는 것을 지켜본 최코치(김승욱)는 “진짜 죽어라 죽어라 하는구나”라고 감정을 표현하고, 영광의 할머니 오순녀(정혜선)는 김인배의 죽음을 슬퍼하는 윤재인에게 “박복하다”고 말하며 직접적인 감정을 드러낸다. 결국 극중 인물들과 시청자가 같은 감정을 공유하게 되는 것. 이런 요인들은 전개가 눈에 보이도록 만들지만, 몰입도를 높인다.
Worst: ‘여자 김탁구’라는 수식어는 에게는 약점일 수밖에 없다. 이정섭 감독과 강은경 작가의 전작 과 평행이론 같은 스토리 전개는 전작의 영광보다 새로운 것을 기대하는 시청자들에게 선입견이 된다. 김영광과 윤재인이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 본격적으로 그려지면서 전작의 그림자를 지워낼 수 있을까. 또한 동시간대 방영되는 SBS 와 비슷한 시청층을 갖고 경쟁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된 상황에서 상황을 뒤집을 역전의 홈런이 한 방 필요한 시점이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대신 국수왕 김영광?
– 국수왕 김영광 대신 영업왕 김영광?
– 거대 드래곤즈 구단의 연고지는 어디?
1) 같은 드래곤즈니까 전남
2) 최코치의 부산 사투리로 봤을 때 부산
3) 박군자(최명길)의 사투리로 봤을 때 충청도 지역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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