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작가와 정을영 감독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SBS 이 첫 회부터 12.8%(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단번에 월화 드라마 중 시청률 2위로 시작했다. 에 밀려 시청률 2위였던 MBC 은 13.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 드라마 시청률 1위로 뛰어 올랐다. 이 기록한 13.5%의 시청률은 전회의 12.8%보다 0.7%P 상승한 기록이다. KBS 은 전회의 8.5%에 비해 0.6%P 하락한 7.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가상의 역사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 의 자리를 채운 은 김수현 작가의 신작이라는 것 이외에도 오랜만에 만나는 정통 멜로물로 관심을 끌었다. 첫 방송된 은 김래원과 수애의 강렬한 애정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고, 김수현 작가 특유의 말맛도 여전했다. 특히 결혼을 앞두고 있는 박지형(김래원)과 예정된 이별을 하며 몰래 화장실에서 오열하는 이서연(수애)의 연기가 잘 살아났다는 반응이 많다. 또한 첫 회부터 이서연의 병을 암시하는 몇몇 복선이 등장하기도 해 예상 밖의 빠른 전개가 펼쳐질 수도 있음을 보여주며 시선을 붙잡았다. 은 ‘김수현’이라는 이름이 가진 힘을 증명하며 시작했다.


반면 은 의 종영 효과를 거의 받지 못했다. 종영 이후 17일 이 기록한 시청률 상승치는 지난 주 월요일 방영분을 기준으로 해도 3.4%P에 지나지 않는다. 얼마 전 종영한 KBS 가 SBS 의 종영 이후 7.2%P나 오른 것에 비하면 의 종영 효과를 크게 보지 못한 셈. 은 당항성 공격에 나선 계백(이서진)과 의자(조재현) 사이를 김춘추(이동규)가 이간질 하는 등 비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 강력한 경쟁작인 을 따돌리고 막판 스퍼트를 낼 수 있을까. 김수현 작가가 월화 드라마에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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