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는 그야말로 밴드에게 축제의 무대였다. 의 우승자는 톡식이었지만 경연에 참가한 많은 밴드들이 고르게 대중들의 관심을 받아 더욱 의미있는 축제였다. 우승자 톡식과 준우승자 POE를 포함해 올해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상과 최우수 록 노래 부문에서 수상한 게이트 플라워즈, 2009년 제 11회 아시안 비트 그랜드 파이널 대상과 작곡상을 수상한 브로큰 발렌타인 등이 화려한 수상경력이 있음에도 주목받지 못했던 밴드들도 지속적으로 음악을 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 그만큼 출연 밴드들은 이상으로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이에 대해 최종 우승자인 톡식의 김정우는 에 “어제부터 연습과 곡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끝이 아니라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에 출연해 많은 사람들에게 톡식이라는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언급한 김정우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조만간 싱글 앨범이나 EP앨범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몇몇의 기획사로부터 계약 제의를 받은 톡식은 부모님들과 상의를 한 후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톡식은 오는 22일 서울 난지도 한강공연에서 열리는 에 출연할 예정이다.
준우승 팀인 POE의 물렁곈은 “밴드하면서 항상 비슷한 곳에서 공연하다보니 고립되기도 했는데,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했다”고 감회를 전했다. 특히 심사위원이나 코치들의 지적이나 충고가 가장 큰 도움이 됐다는 것. 지난 해 EP앨범을 발매한 POE는 시간 날 때마다 곡 작업을 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겨울쯤에 단독 공연을 해 보고 싶고, 그 이후에 앨범도 발표하려 한다”고 밝혔다. 앨범활동이나 단독 공연에 대해 뚜렷하게 정해진 것은 없지만 예정된 공연을 하며 음악작업을 해 나가갈 것이라고. POE는 베이스를 연주하는 객원 멤버와 함께 오는 22일 서울 홍대 롤링홀에서 열리는 인디 어워드 시상식 축하공연을 하고, 23일에는 의 무대에 오른다.
4강에서 POE와 대결해 아쉽게 패한 게이트 플라워즈의 보컬 박근홍은 “로 완전히 변화한 밴드가 게이트 플라워즈일 것”이라고 전했다. 각자 직장을 다니면서 기존 곡을 편곡하는 미션 등을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아쉬웠던 것은 5~6분 이상의 곡들을 4분 30초의 방송용 노래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무대에서 게이트 플라워즈의 전부를 보여주지 못해 느꼈던 아쉬움은 공연과 앨범 준비 등에서 해소될 전망이다. “확실하진 않지만 올해에 단독공연을 하게 될 것 같다. 계속 공연하면서 앨범을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게이트 플라워즈는 오는 21일 서울 홍대 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고, 오는 22일 에 출연한다.
16강에 진출했던 브로큰 발렌타인은 지난 14일 단독 콘서트를 마쳤다. 이날 톡식과 아이씨 사이다, 정원영 등이 브로큰 발렌타인을 응원하기 위해 공연장을 찾기도 했다. 브로큰 발렌타인의 리더 변성환은 “올해 말에 신곡을 두 곡 정도 담아 싱글앨범 발표할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앨범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로 주목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더욱 꾸준하게 음악 활동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브로큰 발렌타인은 오는 22일 서울 홍대 V-Hall에서 노브레인이 만든 공연인 의 공연무대에 선다. 이날 노브레인이 코치를 맡았던 아이씨사이다, 번아웃하우스, 블루오션 등도 함께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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