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의 시사코너 ‘시선600’ 제작이 외주 제작사로 옮겨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가을 개편을 맞아 새로운 교양 프로그램 5개가 신설되면서 제작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하지만 ‘시선600’은 에서 ‘인천공항매각’, ‘홍대 청소 노동자’, ‘희망버스’ 등 민감한 시사를 다루는 코너로, 외주 제작사가 제작을 맡게 되면 코너의 의미가 없어진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시선600’의 한 제작진은 “민감한 이슈를 다루다 보니 내부에서 여러 말들이 많아 외주 논의가 나온 것 같다”며 “아무래도 지상파와의 관계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는 외주 제작사가 제작을 맡게 되면 다루지 못하는 아이템도 생길 거다”라고 우려했다. 또한 “‘시선600’으로 이 다른 저녁 시간대 생활 정보 프로그램과 차별화됐었고 외주 제작사가 맡지 않는 유일한 코너였는데 이렇게 되면 김인규 사장이 강조한 기자와 PD의 협업 의미도 사라진다”고 덧붙였다. KBS PD협회는 지난 6일 “ 폐지 당시, 사측이 약속한 새로운 형태의 데일리 시사프로그램이 사실상 이었는데 시사코너 제작이 외주 제작사로 넘어가면 약속이 허언이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KBS 노동조합은 오는 14일 KBS로부터 개편 설명을 듣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선600’에 대한 KBS의 결정이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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