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면 빠질 수 없는 팝 미션이 Mnet 두 번째 생방송의 미션 주제였다. TOP9 중 이글스의 ‘desperado’를 부른 이정아와 스티비 원더의 ‘part-time lover’를 부른 이건율이 탈락했다. 탈락자에 대해 동의할 수 없는 시청자도 있겠지만, 탈락자에 대한 갑론을박 또한 생방송의 묘미가 아닐까. MBC 과 살짝 싱크로 ‘돋는’ 선곡도 흥미로운 포인트.
오늘의 대사: “하루를 살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살자” – 임윤택(울랄라 세션)
좋은 말이지만, 흔한 말이다. 그런 말은 아무런 울림도 주지 못한다. 하지만 때로는 그런 말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눈꺼풀을 깜빡이게 만들 때도 있다. 울랄라 세션은 그들이 만들어내는 무대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게다가 울랄라 세션은 그들이 만들어 내는 무대만 놓고 보면 어쩌면 성장 서사를 동력으로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기에는 너무 완성된 팀인지도 모른다. 다만 엄청난 현실을 감내하면서 동생들을 다독이며 매번 탁월한 무대를 만들어내는 그 의지를 짐작해볼 수 있는 것은 이 프로그램이 인간과 인생을 축약해 보여주는 오디션 프로그램이기 때문일 것이다. 는 울랄라 세션이 나오는 짧은 시간 동안만은 인생의 의미까지 보여주는 쇼가 된다.
Best&Worst
Best: 는 세 번째 시즌의 생방송을 만들면서 좀 더 능숙해지고 있다. 특유의 푸른 톤의 조명은 긴장감을 드높이고, 생방송임에도 TOP9의 무대마다 선곡의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꾸며지는 세트와 조명 연출 또한 다른 지상파의 음악 방송에 비해서 뒤지지 않으면서도, 신선한 맛을 준다. 지난 시즌 생방송 무대의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점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김은비와 강승윤의 무대를 뒤흔들었던 계단을 꼭 필요한 무대 외에는 없앤 것이 그 한 예다. 다만 음향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것만은 미스테리.
Worst: 의 편집은 쫄깃하다. 합숙 모습을 보여주는 VCR은 그 자체로 재미있다. 그러니 어지러운 러브라인을 굳이 만들 필요가 없는데도, 는 어지러운 러브라인을 거미줄처럼 만들려고 애를 쓴다. 그 러브라인이 오히려 TOP9의 인간적인 매력을 전달하는데 방해가 되는 게 아닐까. 러브라인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가 끝난 후 어떤 러브라인도 MBC 에 출연할 리가 없다는 것만은 다행이다.
동료들과의 수다 포인트
– 건강하세요. 임 단장님.
– 에 ‘나가수’의 정지찬 음악 감독님 섭외가 절실합니다.
– 설마 다음 회에 신지수와 도대윤이 그네를 타는 것만은 아니길.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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