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아이돌 가수들이 사랑받은 한 달이었다.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 중 월간 차트를 발표하는 멜론과 엠넷, 몽키3에 따르면 9월의 월간 음원 차트는 다비치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리쌍, 카라, 씨스타, 지나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다비치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는 멜론에서는 2위를, 엠넷과 몽키3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카라의 ‘STEP’은 멜론에서는 9위를, 엠넷과 몽키3에서는 2위를 기록했으며 이밖에도 씨스타, 지나 등이 차트의 상위권에 올라 걸 그룹과 아이돌 가수가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씨스타와 리쌍의 장기 집권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씨스타다. 멜론에서 4위, 엠넷과 몽키3에서 3위를 기록한 씨스타의 ‘So Cool’은 지난 8월 9일 공개 돼 8월에도 멜론에서 5위를 기록했고, 엠넷과 몽키3에서 1~2위를 다퉜다. 거의 두 달 동안 5위권 안의 높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 KBS ‘불후의 명곡2’에서 크게 주목받은 효린과 더불어 씨스타의 인기와 위상이 한 단계 높아졌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허각의 ‘Hello’는 몽키3에서 5위를 기록하고, 각종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9월 하반기에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리쌍 또한 8월 16일에 선 공개된 ‘TV를 껐네’가 멜론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엠넷과 몽키3에서는 5위를 기록했다. 리쌍은 ‘회상’, ‘나란 놈의 답은 너다’ 또한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8월 말 앨범의 전 곡을 차트에 올리며 크게 사랑받은 리쌍답게 9월에도 다수의 곡을 차트에 올리며 인기를 과시한 것이다.
가요계의 핵심 키워드, 10월에 붙는다
10월에는 대형 가수들의 잇따른 컴백이 예고되어 있다. 4일에 타이틀곡 ‘The Boys’를 공개할 예정이던 소녀시대의 컴백이 중순으로 조정된 가운데, 10월에는 군 입대 전 마지막 앨범 활동을 펼칠 휘성과 2년만에 정규 앨범을 발표하는 이승기, 한창 앨범 막바지 작업 중인 아이유 또한 대기하고 있다. 이 와중에 Mnet 의 첫 생방송 음원이 4일 현재 주요 음원 차트의 상위권을 독차지하며 예상 외의 변수로 떠오른 상황. 특히 의 음원은 지난 9월 하반기에 나와 각종 차트 1위를 기록한 허각의 ‘Hello’와도 대결을 하는 상황이어서 흥미롭다. 지난 시즌 우승자로서 가요계에 성공적으로 안착 중인 가수들과 지금 출연중인 가수가 정면 대결을 하는 셈이다. 올해 상반기 음원 차트의 핵심 키워드였던 걸 그룹과 TV 예능 프로그램이 정면으로 격돌하는 상황이 펼쳐지는 것이다. 10월의 음원 차트는 소녀시대가 여전히 걸 그룹이 대세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줄까, 걸 그룹도 TV 예능 프로그램 천하를 이길 수 없음을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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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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