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토 밤 10시 10분
최근 화제가 되고 있긴 하지만, 는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그저 처음부터 지금까지 우직하게, 오로지 밴드들의 음악과 성장에 초점을 두고 진행해왔고, 그것이 밴드에 관심이 없던 시청자들까지 조금씩 끌어들였을 뿐이다. 하지만 “는 밴드들을 주인공으로 만들어 준 은인 같은 프로그램”이라는 톡식 김정우의 말처럼, 그 사실만으로도 이 프로그램이 의미 있는 역할을 해냈다고 할 수 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이번 주부터는 50%나 반영되는 시청자 문자투표로 밴드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 줄 때다. 첫 주자는 아이씨사이다와 게이트 플라워즈, WMA와 POE. 문자투표와 함께 ‘오천만의 응원법’도 잊지 말자.
tvN 일 오전 11시
지금은 이경규 인생의 몇 번째 전성기라고 불러야 하는 것일까. MBC 에서 ‘이경규의 몰래카메라’로 이름을 날렸고, ‘이경규가 간다’로 또 다시 인기를 얻었으며, 야심차게 제작한 영화 로 꽤 괜찮은 흥행 성적을 맛보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 생각지도 않았던 ‘라면’으로 엄청난 화제에 올랐다. 이번 주 에서는 “라면 공장으로 가 전문가들 앞에서 조리복을 입고 직접 라면을 끓였다”는 상품 개발 과정과 더불어 이경규 만의 예능 노하우, “일찍이 내 삶은 사랑과 배려의 삶이었다”고 밝히는 실제 성격과 침체기 때의 심경 등을 전부 들어볼 수 있다. 그러고 보니, 올해는 그의 데뷔 30주년이기도 하다.
EBS 토 밤 11시 40분
테리 길리암 감독의 영화 은 조지 오웰의 소설 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그린다. 흔히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와 비교하기도 하는데, 가 복제인간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인간다움’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은 고도로 정보화된 사회와 관료제 안에서 존재가치를 잃어가는 인간의 미래를 보여준다. 정보국의 오타 하나로 인해 무고한 시민이 테러범으로 몰려 고문을 받다 사망하고, 무인 자동차는 누가 타든 말든 상관없이 오로지 지정된 시간에 의해서만 문을 여닫는 등 이 세계에서 인간은 아주 작은 부속품으로 여겨질 뿐이다. 영화적으로 과장돼 있긴 해도, 1985년에 만들어진 이 작품 속에서 현재 이 세상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사실이 오싹하게 느껴진다.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최근 화제가 되고 있긴 하지만, 는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그저 처음부터 지금까지 우직하게, 오로지 밴드들의 음악과 성장에 초점을 두고 진행해왔고, 그것이 밴드에 관심이 없던 시청자들까지 조금씩 끌어들였을 뿐이다. 하지만 “는 밴드들을 주인공으로 만들어 준 은인 같은 프로그램”이라는 톡식 김정우의 말처럼, 그 사실만으로도 이 프로그램이 의미 있는 역할을 해냈다고 할 수 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이번 주부터는 50%나 반영되는 시청자 문자투표로 밴드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 줄 때다. 첫 주자는 아이씨사이다와 게이트 플라워즈, WMA와 POE. 문자투표와 함께 ‘오천만의 응원법’도 잊지 말자.
tvN 일 오전 11시
지금은 이경규 인생의 몇 번째 전성기라고 불러야 하는 것일까. MBC 에서 ‘이경규의 몰래카메라’로 이름을 날렸고, ‘이경규가 간다’로 또 다시 인기를 얻었으며, 야심차게 제작한 영화 로 꽤 괜찮은 흥행 성적을 맛보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 생각지도 않았던 ‘라면’으로 엄청난 화제에 올랐다. 이번 주 에서는 “라면 공장으로 가 전문가들 앞에서 조리복을 입고 직접 라면을 끓였다”는 상품 개발 과정과 더불어 이경규 만의 예능 노하우, “일찍이 내 삶은 사랑과 배려의 삶이었다”고 밝히는 실제 성격과 침체기 때의 심경 등을 전부 들어볼 수 있다. 그러고 보니, 올해는 그의 데뷔 30주년이기도 하다.
EBS 토 밤 11시 40분
테리 길리암 감독의 영화 은 조지 오웰의 소설 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그린다. 흔히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와 비교하기도 하는데, 가 복제인간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인간다움’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은 고도로 정보화된 사회와 관료제 안에서 존재가치를 잃어가는 인간의 미래를 보여준다. 정보국의 오타 하나로 인해 무고한 시민이 테러범으로 몰려 고문을 받다 사망하고, 무인 자동차는 누가 타든 말든 상관없이 오로지 지정된 시간에 의해서만 문을 여닫는 등 이 세계에서 인간은 아주 작은 부속품으로 여겨질 뿐이다. 영화적으로 과장돼 있긴 해도, 1985년에 만들어진 이 작품 속에서 현재 이 세상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사실이 오싹하게 느껴진다.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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