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MBC 의 ‘무릎 팍 도사’조차 ‘조증의 아이콘’이라고 할 만큼 밝은 아이의 모습을 보여줬던 장근석은 지난주에 이어 여전히 솔직한 모습으로 힘든 집안 사정으로 인해 생계의 한 축을 담당했던 데뷔 시절부터 유학 시절 첫사랑, 그리고 스캔들과 ‘허세 근석’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줬다. 출연자가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는 ‘무릎 팍 도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만큼 시원시원했던 장근석은 이 방송으로 몇명의 남성 팬을 만들 수 있었을까.


오늘의 대사 : “저는 물건(?) 이었으니까요” – 장근석
‘무릎 팍 도사’ 장근석 편은 1부, 2부 모두 장근석의 장근석에 의한 장근석 쇼였다. 다만 2부의 장근석은 1부보다 한층 더 세련되게 자신의 모습을 조율했다. 운명적인 작품들과의 만남에 대한 설명, 힘들었던 시간들을 이겨나간 긍정적인 사고방식, 루머와 스캔들에 대해 적절히 방어하고 또 해명하는 능란함, 포스트 욘사마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는 현재 위치에 대한 적절한 겸손함 등 장근석이 ‘무릎 팍 도사’에서 보여준 태도는 분명 매력적이었고, 연예인 장근석을 다시 보게 만들었다. 공격적이고 짓궂은 질문을 서슴지 않으면서 한 사람에 대해 깊게 파고드는 토크쇼인 ‘무릎 팍 도사’에서 이렇게 빈틈없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장근석은 역시 물건이었다.


Best&Worst
Best: 장근석을 섭외하며 ‘무릎 팍 도사’가 ‘허세 근석’에 대한 질문을 빼놓을 순 없었고, 장근석과 시청자 모두 마음의 준비를 하거나 기다릴 법한 소재였다. 모두가 기다렸던 그 순간은 장근석의 유명한 미니 홈피 글을 소품으로 준비한 제작진, “앞뒤가 안 맞아. 자 봐봐”라면서 대놓고 그 글을 낭독하고 해명을 요구하는 강호동, 그리고 결정적으로 본인 스스로 “그 때 감정대로 좀 읽어볼께요”라며 분위기를 잡고 자신이 쓴 글을 읽는 장근석의 삼박자가 합쳐져 ‘무릎 팍 도사’에서도 손꼽을 만큼 유쾌한 해명의 순간을 연출해냈다.
Worst: 최근 다소 칼이 무뎌졌다는 평가를 받을지언정 여전히 ‘무릎 팍 도사’는 스타를 둘러싼 루머와 논란에 대해 직접적으로 묻고, 그 대답을 들을 수 있는 유일한 토크쇼다. ‘무릎 팍 도사’만이 어린 시절 힘들었던 과거를 들으며 위로하다가도 ‘허세 근석’의 미니 홈피 글을 직접 가져와서 읽어보라고 강요하고, 코 수술에 대해 대놓고 물어볼 수 있다. 그리고 이 ‘무릎 팍 도사’는 출연자의 이야기에 폭소와 함께 큰 리액션을 보여주고, 과장된 표정을 지어가며 출연자의 더 솔직한 이야기를 끌어내는 강호동의 캐릭터에 크게 의지한 프로그램이다. 현재 ‘무릎 팍 도사’는 장근석 편 이후 애니메이션 를 제작한 최종일 대표 편만을 여유 분으로 확보하고 있다. 강호동을 ‘무릎 팍 도사’에서 더 이상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아쉬움이야말로 이날 방송의 Worst였다.

동료들과의 수다 키워드
– 방송 끝나고 충청북도 단양군 적성면 대가리 검색해본 사람? 진짜 있는 동네다!
– ‘무릎 팍 도사’ 장근석 편을 보고 나니 를 다시 보고 싶다.
– 때는 장근석 연기에 대한 반응이 좋았었다고 기억하는 1인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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