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 6일 개막해 14일까지 9일간 영화 축제를 연다. 김동호 집행위원장이 퇴임하고 공동 집행위원장이었던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단독으로 영화제를 이끄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전용관인 ‘영화의 전당’을 개관하며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 올해 영화제는 주요 행사의 중심이 해운대구로 완전히 옮겨 가면서 남포동 지역 상영관이 배제됐으며 센텀시티 지역 4개 극장, 해운대 1개 극장 등 5개 극장 36개 관에서 70개국 307편을 상영한다. 수영만 야외상영관에서 진행되던 개·폐막식도 센텀시티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에서 진행된다.
소지섭, 한효주가 주연으로 출연하고 송일곤 감독이 연출한 (사진)으로 개막하는 이번 영화제는 일본 하라다 마사토 감독의 로 폐막한다. 8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한 송일곤 감독은 “영화 으로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에 초청된 지 10년이 지났는데 이 개막작으로 선정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지섭 역시 “국내 영화로는 이 세 번째인데 큰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떨리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거장들의 신작이나 화제작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으로는 이정향 감독의 , 봉준호 감독의 , 뤽 베송 감독의 , 정지영 감독의 등 총 7편이 상영되며 부산영화제의 핵심 부문인 아시아영화의 창에서는 나오미 가와세, 왕차오, 소노 시온, 미이케 다카시, 고레에다 히로카즈, 츠카모토 신야, 야마시타 노부히로 등 아시아 유명 감독들의 신작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영화의 오늘 부문에서는 김기덕 감독의 , 구혜선 감독의 등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월드 시네마 부문을 통해서는 테렌스 맬릭, 샹탈 아커만, 알렉산더 소쿠로프, 아키 카우리스마키, 빔 벤더스, 거스 반 산트, 필립 가렐, 조디 포스터, 다르덴 형제, 난니 모레티 등 세계 유명 감독들의 신작을 국내 최초로 접할 수 있다. 1960년대 활동한 김기덕 감독 특별전을 비롯해 홍콩 욘판 감독 특별전, 포르투갈 6인의 감독전, 아시아 웨스턴 특별전, 호주영화 특별전 등의 기획 프로그램은 시네필들의 관심을 끌 만하다. 또 이자벨 위페르, 오다기리 조, 양자경, 츠마부키 사토시 등의 해외 배우들을 비롯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뤽 베송, 서극,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이와이 슈운지, 조니 토, 진가신, 츠카모토 신야 등의 스타 감독들이 심사위원 및 게스트 자격으로 영화제를 찾는다.
글. 고경석 기자 kave@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