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의 2차 경연 중간점검에서 바비킴이 1위를 차지했다. 4일 방송된 ‘나가수’의 6라운드 2차 경연 중간 점검에서는 7명이 가수들이 노래를 부르고 직접 투표를 해서 순위를 정했다. 그 결과 윤종신의 ‘너의 결혼식’을 부른 바비킴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서른 즈음에’를 부른 인순이가, 3위는 신해철의 ‘재즈카페’를 부른 자우림이 차지했다. 4위는 양희은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부른 윤민수에게 돌아갔으며 김건모의 ‘아름다운 이별’을 부른 김조한은 5위에 올랐다. 6위는 ‘멀어져 간 사람아’를 부른 장혜진이었고 김현철의 ‘달의 몰락’을 부른 조관우는 7위에 그쳤다.
조관우는 디스코 풍으로 편곡하겠다고 말한 것과 달리 잔잔한 분위기로 불러 비장의 무기를 숨겨뒀음을 암시했다. ‘나가수’의 중간점검에는 극적인 편곡보다 어쿠스틱한 편곡이 대체로 많은 편이나 본 경연 때는 극적인 편곡으로 바뀌는 경향이 있다. 중간점검에서 가수들은 보다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다. 조관우의 이번 편곡은 ‘나가수’의 흐름을 알게 된 그가 본 경연을 대비하기 위한 전략일 수도 있다.
2차 경연에서 ‘청중평가단 추천곡’을 미션으로 채택하던 ‘나가수’는 이번부터 ‘90년대 명곡’이라는 미션을 내세웠다. ‘청중평가단 추천곡’ 미션은 지루해진다는 평가와 함께 추천곡들의 대중성 측면에서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느냐는 말을 들어왔다. ‘90년대 명곡’이라는 미션 주제가 새롭게 ‘나가수’에 등장하면서 앞으로 다양한 미션 주제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시청률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나가수’가 미션의 다양화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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