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힘든 순간 손을 내미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 손이 악마의 것이라 해도 뿌리치기 어렵다. 의 한진우 박사(류덕환) 역시 마찬가지다. 살인 누명을 쓰고 도망자가 된 그에게 결정적인 순간에 도움을 준 이가 바로 사이코패스 정하윤(안용준)이다. 하지만 하윤은 또 다시 진우에게 섬뜩한 제안을 하며 본 모습을 드러낸다. 과연 목숨을 건 최후의 대결에서 살아남는 자는 누가 될 것인가. 오늘은 시즌1 종영 이후 팬들의 열렬한 제작 청원 운동에 힘입어 시작했던 시즌2의 마지막 밤이다. 마침내 드러날 숨겨진 음모와 믿기 어려운 진실보다 무서운 건 더 이상 금요일 밤에 한진우 박사를 만날 수 없다는 것이다.
사회에서 밀려 난 루저들의 좌충우돌을 유쾌한 유머로 그려내며 인기리에 연재 중인 웹툰 의 애니메이션 판이 오늘 첫 방송된다. 는 대기업 대마그룹의 공식 유배지라 불리는, 그 이름만큼이나 이상하고 좀처럼 멀쩡한 부분을 찾기가 어려운 ‘천리마 마트’에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다. 늘 회사를 위해 힘쓰던 대마그룹 회장의 오른팔 정복동 이사는 순간의 실수로 천리마 마트로 좌천되고 그 배신감에 천리마 마트를 ’폭탄’으로 만들어 그룹에 타격을 입히려는 계획을 짠다. 하지만 상식을 초월한 그의 전략은 오히려 마트에 점점 활기를 주면서 저조했던 판매량이 올라간다. 아프리카 원주민 100명을 마트의 쇼핑카트로 고용하는 정복동 이사의 발상, 이 정도는 돼야 기업들이 늘 부르짖는 ‘Innovation’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MBC ‘라디오 스타’에 출연한 존 박은 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시간이 났다. 여름 방학에 특별히 할 게 없어서”라고 말했다. 존 박이 한가했던 덕에 우리는 지난 여름 밤 그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오늘 밤 에서는 그런 존 박과 같은 새 얼굴을 발굴한 미국 예선 현장이 방송된다. 이미 예고를 통해 “너무나도 놀라왔다, 당신은 충격적이다”라는 박정현의 극찬을 들은 한 남자는 누구일까. 모자이크로 가려진, 캘리포니아 출신 27세 남자는 도대체 어떤 재능 혹은 가능성을 보여준 것일까. 존 박, 셰인 이후로 또 다시 여심을 술렁이게 할 도전자의 모습이 궁금하다. 모자이크 뒤 얼굴이 궁금하지만,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60초 후에 공개된다.
글. 김희주 기자 fif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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